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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일)

술값 비싸다고... 가짜 술 마신 19명 사망·65명 입원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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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제조된 밀주. /사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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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불법 주류 소비로 인한 사망자가 72시간 만에 19명으로 늘어났다.

15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사바흐’에 따르면 이스탄불 당국은 이날 오전 기준 72시간 동안 가짜 주류를 마신 19명이 사망하고 65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입원한 환자 중 26명은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이스탄불 당국은 가짜 주류를 판매한 63개 시설의 영업 허가를 취소하고 즉각 폐쇄 조치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올해 초부터 전통 술 ‘라크’ 등 일부 주류에 부과하는 특별소비세액을 13% 인상한 바 있다. 이처럼 주류 가격이 높아 불법 주류 제조가 성행하고 있다. 불법 주류 제조업체들은 메틸 알코올과 같은 저가의 독성 물질을 사용해 밀주를 만들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량의 메틸 알코올 섭취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으며, 실명, 신부전, 신경 장애를 포함한 심각한 부작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부트 귈 이스탄불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짜 또는 불법 주류를 판매해 사망을 초래한 모든 관련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스탄불 주지사 사무실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이스탄불에서만 110명이 불법 주류에 중독됐으며 이 중 4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주지사 사무실은 불법 주류를 판매하는 시설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무면허 주류 판매에 관여하거나 사망 사고에 연루된 업체는 영업 허가가 영구 취소된다.

법 집행기관의 단속과 감시가 강화됐지만 불법 주류로 인한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이스탄불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주류 판매업체에 24시간 연중무휴 비디오 감시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했다. 올 1월에는 허가 없이 영업하거나 지정 구역 외에서 불법 주류를 판매하는 업체의 면허를 취소하는 등 처벌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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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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