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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카다시안과 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멜라니아 여사 사진.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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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배우자 멜라니아 트럼프의 사진을 올렸다가 약 15만명의 팔로워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인플루언서 마케팅 분석 회사 소셜리 파워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서 약 3억5000만 팔로어를 보유한 카다시안이 전날 자신의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시 모습의 멜라니아 여사 사진을 올리자 팔로어 수가 14만4963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X에서는 9553명의 팔로어가 이탈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카다시안이 올린 사진은 멜라니아가 취임식에서 짙은 남색에 흰색 띠 장식이 들어간 챙이 넓은 모자를 쓴 모습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의 뺨에 입맞춤하려다 모자 챙에 가로막히는 장면이 포착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이 사진을 올린 뒤 일부 민주당 성향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멜라니아 여사의 사진을 올린 카다시안 행동이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카다시안 인스타그램에 “적어도 네가 어떤 사람인지 이제는 알겠군” “여러분, 언팔하세요. 그들의 쇼를 보지 말고, 그들의 제품을 사지 마세요. 그들에게 확실한 타격을 입히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카다시안은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가을에는 이방카가 카다시안 생일 파티에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다시안은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폭력 마약 사범’인데 종신형을 선고받은 앨리스 마리 존슨(63)을 석방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카다시안의 요청 이후 백악관은 존슨이 ‘잘못된 사법 시스템’의 희생자라며, 그의 모범적인 수감 생활을 감안해 감형하겠다는 발표를 이례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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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30일 백악관에서 미팅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킴 카다시안. /X |
카다시안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관련해 2020년 4월 어떤 대통령 후보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패밀리의 패션은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방카는 영화 ‘사브리나’에서 배우 오드리 헵번이 입었던 드레스를 재현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이 패션으로 재벌가에서 자란 ‘금수저’ 이방카가 드레스가 가진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영화 속 헵번이 착용한 드레스는 노동자 계층의 딸이 상류 사회의 중심 인물로 변신하는 순간을 상징하는데, 이방카는 이 같은 배경을 생각하기보단 단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미학에 집착했다는 지적이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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