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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일)

어머니를 노래한 손빈아 vs 최재명, ‘미스터트롯3′ 시청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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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최고 14.8% 수직 상승

손빈아 최재명 眞vs眞 대결에서 ‘찐형제’ 모드로

어린 시절 부모 이혼 비슷한 환경 공개돼

조선일보

미스터트롯3 1대1 데스매치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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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부재(不在)는 이 두 사내들에게 분명 속 깊은 상처였겠지만, 그리움은 그들을 노래하게 했다. 어느새 흘러내린 눈물 방울은 가사를 곱씹으며 담담한 듯 훔쳐냈고(최재명), 자신이 경험했던 아픔과 비슷한 속내를 나누던 또 다른 사내(손빈아)는 핏줄로 맺어진 형과 아우처럼 어깨를 마주하며 웃으며 마이크를 다시 잡는다. 피 한방울 섞이진 않았지만 이미 그들 사이에선 노래라는 진한 피가 흐르고 있었다.

23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3’ 5회 1대1 데스매치는 본선 1차전 팀전 진(眞) 최재명과 마스터 예심 진(眞) 손빈아의 대결 등 강자의 연이은 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13.3%(닐슨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 기류로 돌아섰다. 최고 시청률 14.8%까지 수직 상승했다. 5회차 연속 동시간대 지상파·케이블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목요 예능 전체 1위 기록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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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과 진, 이 둘이 선택한 곡은 우연하게도 ‘어머니’를 주제로 한 노래. 최재명은 나훈아의 ‘사모’를, 손빈아는 역시 나훈아의 ‘망모’를 선택했다. 둘 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고등학생 이후 어머니의 손길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미스터트롯3’의 메인 테마곡인 나훈아의 ‘사내’ 때문일까. ‘가진 것 없어도 비굴하지 않았다. 이 세상을 믿었다. 나는 나를 믿었다’하는 ‘사내’의 가사가 이들이 무대 위를 꽉 채우는 배경처럼 느껴졌다. 두 사내가 어머니의 부재에 대해 사무치는 심정을 토해내는 방식은 극과 극이었지만, 그 노래 한 곡으로 자신의 인생을 압축적으로 펼쳐내는 건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승자는 한 사람, 손빈아였다. 고음을 쏟아내며 절절하게 망모를 내지른 손빈아는 마스터 15명 중 11명의 선택을 받아 다음 라운드로 직행했다. 장윤정은 “손빈아씨는 나이가 어리거나 경력이 짧은사람만 발전하는게 아니구나를 보여주는거 같다”면서 “시즌 1,2를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은거 같다”고 말했다. ‘사모’를 담담하게 이어간 최재명 역시 마스터의 평가는 극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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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차에 ‘미스터트롯3’에 새로 합류한 ‘호랑이 마스터’ 박선주는 “최재명 군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구음 끝나고 다음 소절 넘어가는데 진성·장민호·영탁의 목소리가 다 담긴 것 같은데도 들어보면 최재명이라는 독특한 목소리를 스무스한 농도로 끌고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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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역시 화제가 됐던 현역 최고참 신동 출신 김용빈과 직장부 눈물의 사연 주인공 박지후의 대결은 김용빈의 14대 1 압승이었다. 패티김의 ‘이별’을 택한 김용빈의 섬세한 목소리와 공작새 같은 무대 매너는 흠잡을 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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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선 박지후는 김용임의 ‘훨훨훨’로 승부수를 걸었지만 인이어에 익숙하지 않은 지 노래하던 중에 갑자기 ‘아,아’라고 해버린 치명적 실수가 뼈아팠다.

박선주는 “김용빈 씨 많이 칭찬해 드리고 싶다”며 “이 곡이 고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음폭이 넓은 것도 아니지만, 많은 테크닉을 할 수 있는데도 굉장히 내려놓고 하셨던 것 같아 칭찬드린다. 정말 오랜만에 노래를 감상했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용빈 씨는 신동이라는 재능에 본인 선택 여부와 관계 없이 노래하면서 혼자 공부하고, 연습하며 굉장히 외로웠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너무 잘 극복하고 노래 실력도 너무 일취월장하고 멋진 남자 가수가 되어준 것에 고맙다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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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3 1대 1 데스매치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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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린 김용빈은 “저의 외로운 마음을 알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부서별 막내이자 마성의 미성 대결로 역시 화제였던 최연소 유지우와 OB부 최연소 박경덕의 대결은 유지우의 승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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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이찬원에게 조언을 받은 남승민은 이찬원이 미스터트롯1에서 선보였던 나훈아의 ‘울긴 왜 울어’를 선보여 현역부 옥샘의 노련미에도 승리를 거뒀다. 퍼포먼스 대결로 이어진 추혁진과 일본 오리콘 차트 1위 출신 홍성호의 데스매치는 추혁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다음 주에도 이어지는 1대1 데스매치는 패자 부활로 2명이 추가로 다음 라운드에 합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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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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