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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참사 원인 규명 강제 수사 돌입…희생자 첫 영면(종합)
경찰, 무안국제공항 압수수색 (무안=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관리동 부산지방항공청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관계자들이 박스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2025.1.2 [공동취재] iso64@yna.co.kr (무안=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째인 2일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희생자의 발인식이 처음으로 엄수됐고, 돌아오지 못한 가족의 유류품을 건네받은 유가족들의 가슴은 또 한 번 무너져 내렸다. ◇ 경찰, 무안공항·제주항공 압수수색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무안국제공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에도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직전 10여분 동안 관제탑과 조종사가 주고받은 교신 내용, 활주로 인근에 설치된 구조물(로컬라이저)의 적정성, 사고기 정비 이력 등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고 직전 여객기의 이동 경로·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활주로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도 확보했다. 경찰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 등 관계자 2명을 중요 참고인으로 판단해 출국 금지 조처를 했다. 경찰은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2차 가해와 관련해서도 직간접적으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유가족에 대한 유언비어, 악의적인 댓글 등 4건을 입건해 압수영장을 신청했고, 모니터링을 통해서 125건의 게시물을 삭제·차단 조처했다. 별도 사고 대책본부를 꾸린 광주지방검찰청도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유가족 대상 명예훼손·모욕 등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발걸음 옮기는 조문객들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빈소가 마련된 31일 오전 광주 서구 한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12.31 daum@yna.co.kr ◇ 장례 절차 끝난 일부 희생자들 영면 먼저 장례 절차에 들어간 희생자 3명은 발인을 거쳐 영면에 들었다.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수습돼 지난해 12월 30일 장례 절차에 들어간 희생자들이다. 현재 34명의 희생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갔으며 이 가운데 14명에 대한 장례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당국은 장례 절차를 미처 시작하지 못한 유가족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장례를 위해 필요한 휴가를 연차·공가 처리하라'는 권고 공문을 3일 오후부터 유가족의 일터에 보낼 예정이다. 현재까지 희생자 179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으며 훼손된 신체 부위의 유전자 정보(DNA)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47명에 대한 DNA 대조 분석이 마무리됐고,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인도 시기 등이 논의되고 있다. 당국은 공항 주차장에 장기간 주차된 희생자 차량을 유가족에게 인도하기 위한 절차 등을 검토 중이다. 참사현장 수색하는 특전사 (무안=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특전사 병력들이 주변 수색을 하고 있다. 2025.1.2 handbrother@yna.co.kr ◇ '주인 잃은' 희생자 유류품, 가족 품으로 사고 현장에 있던 희생자들의 유류품도 이날 처음으로 인도돼 유가족들은 또 한 번 오열했다. 현장에서 수거된 유류품 600여점 중 소유자가 명확한 200여점이 유가족에게 건네졌다. 파손 등으로 소유자 확인이 어려운 400여점 유류품 중 일부 전자기기는 유가족 동의를 구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할 예정이다. 차분했던 공항 안은 유류품을 본 유가족들의 오열로 가득 찼다. 추가 유류품 수색은 가로 300여m·세로 800여m 면적의 공항 유휴부지로 범위를 넓혔다. 이를 통해 사고 직전 사고기 내 상황을 추정하는 단서 등이 발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합동분향소에 방명록 남기는 우원식 국회의장 (무안=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2025.1.2 [공동취재] handbrother@yna.co.kr ◇ "49재까지만이라도" 합동분향소 운영 연장·추모 공간 요청도 제주항공 참사 유족대표단 박한신 대표는 이날 오후 무안공항을 우원식 국회의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합동분향소 운영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박 대표는 "장례 절차를 끝내면 더 힘들어질 텐데, 분향소가 없다면 유가족 간 논의 공간과 달래줄 사람들이 사라지게 된다"며 "희생자들의 49재까지만이라도 합동분향소를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정부는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전국 시도 20곳과 시·군·구 80곳 등 모두 100곳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분향소는 국가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오는 4일까지 운영되는 것이 원칙이다. 유가족들은 일부 유튜버의 인신공격을 차단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요청했다. 우 의장은 "가슴 아픈 참사에 이런저런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국회대책위원회에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유족대표단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일정한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했다"고도 밝혔다. (정다움 나보배 정경재 황수빈 정종호 이주형 권준우 이성민 기자) dau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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