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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동유럽 몬테네그로 술집서 총격 사건…최소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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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서부 체티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술집 인근 거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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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국가 몬테네그로에서 1일(현지시각) 발생한 총격으로 최소 10명이 숨졌다.



이날 다닐로 샤라노비치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은 서부 체티녜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아이 2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말했 다 . 경찰이 파악한 정보에 의하면 용의자는 아초 마르티노비치라는 이름의 45살 남성으로, 이날 경찰에 포위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아에프페 통신이 보도했다. 다닐로 샤라노비치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체티녜 도심의 한 술집에서 주인과 그의 자녀 등 가족들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공영방송 아르티시지(RTCG)는 당시 용의자가 술집에서 다른 손님들과 말다툼을 벌인 뒤 총기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집에서 총을 챙겨 술집으로 되돌아온 뒤 총기 난사를 시작했고, 장소를 옮겨 술집 주인의 자녀와 여성 한 명을 살해했다고도 덧붙였다.



경찰은 용의자가 술집에서 총격을 가한 뒤 무장한 채 그대로 도망친 것으로 보고, 그를 체포하기 위해 체티녜에 특수부대를 파견했다. 몬테네그로의 옛 수도였던 체티녜는 현재의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북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용의자 수색을 위해 현재 이 지역은 봉쇄된 상태로, 군도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수사 당국은 시민들에게 차분히 실내에 머무를 것도 당부했다. 야코브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휴일의 기쁨 대신 우리는 무고한 생명을 잃은 슬픔에 사로잡혔다”며 충격을 전했다.



인구 62만명의 몬테네그로는 전통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총기를 소지한 국가로 알려졌다. 이번 총격은 지난 3년 동안 체티녜에서 발생한 두 번째 총기 난사라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지난 2022년 8월에도 이곳에서 총격이 발생했는데, 당시 용의자는 지나가던 행인의 총을 맞고 사망하기 전까지 10명을 숨지게 했다.



아르티시지는 이번 사건 용의자가 지난 2022년에도 불법적인 무기 소지로 구금된 바 있는 등 범죄 전력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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