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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조용필·김장훈 등 공연 취소, 연말 지상파 시상 프로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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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가수 조용필이 지난 10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20집 '20' 기자간담회에서 앨범 소개를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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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내년 1월 4일까지 지정된 가운데, 가요계와 방송계는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가수 조용필 소속사 YPC는 30일 “다음달 4일 진행 예정이었던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대전’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연기됐다”고 알렸다. 새로운 콘서트 날짜는 공연장 측과 추후 협의해 공지할 예정이다.

YPC는 “기다려 주신 관객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며 “이번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고 했다.

가수 박재범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이달 31일 일본에서 예정돼 있던 ‘세라비 도쿄(CÉ LA VI TOKYO) 카운트다운’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박재범 소속사 모어비전은 이날 소식을 전하며 “12월29일 안타까운 여객기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12월31일 예정돼 있던 파티 행사의 박재범 공연은 취소됐음을 안내드린다”며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가수 이승환, 김장훈, 테이도 국가애도기간에 진행할 예정이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승환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속에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1월 4일 천안 콘서트의 취소 의견을 공연기획사에 전달했다. 답이 오는 대로 알려 드리겠다”고 했다.

김장훈은 사고 당일 예정됐던 전남 순천 콘서트를 취소하며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순천 관객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며 다시 날을 잡아 더 잘 준비해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는 31일 밤 예정이었던 울릉 크루즈 선상 카운트다운 콘서트도 취소했다.

테이 측은 오는 31일 개최 예정이던 송년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히며 “무안 항공기 사고에 따른 국민적 추모에 동참하고자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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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 /이건송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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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신보 발매와 홍보 일정을 연기했다. 아이브는 전날부터 이틀간 새앨범 ‘아이브 앰파시’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프로모션 일정을 미뤘다. 그룹 세븐틴의 유닛 부석순도 싱글 ‘텔레파티’ 사진 공개를 연기했다.

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도 취소됐다. KBS는 오는 31일 ‘2024 KBS 연기대상’과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를 생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참사를 추모하며 일정을 취소했다. MBC는 29일 연예대상에 이어 이날 예정된 연기대상, 오는 31일 예정된 가요대제전을 결방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추후 공개할 방침이다. SBS는 오는 31일 ‘2024 SBS 연예대상’을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전면 취소했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 29일 오전 9시3분쯤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전남 무안군을 비롯해 서울, 광주, 대전, 울산, 세종 등 전국 17개 시·도에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된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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