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야 연회에서 무슨 일이…
트럼프 주니어의 새 애인 베티나 앤더슨과 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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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리조트인 ‘마러라고’에서 개최한 새해 전야 파티에 가족과 측근 등 지지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난 12월 3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열린 새해 전야 파티에 도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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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지난 수십 년간 매해 마지막 날 이곳에서 호화로운 파티를 열었지만 대통령 취임식을 20일 앞둔 이날의 연회는 트럼프의 정치적 부활을 알리는 상징적 행사가 됐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12월 3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별장에서 열린 새해 전야 파티에 그의 가족과 정치적 동지 등 측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애인 베티나 앤더슨. /X(옛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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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고의 화제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파티에 참석한 여성 베티나 앤더슨(39)이었다. 트럼프 주니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6년간 사귀어온 폭스뉴스 앵커 출신 킴벌리 길포일(56)과 약혼한 사이였다. 트럼프는 지난달 길포일을 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 후 트럼프 주니어가 길포일과 헤어졌다는 보도가 나왔고, 실제 이날 트럼프 주니어가 길포일이 아니라 새로운 여성과 함께 온 것이다. 이날은 트럼프 주니어의 47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주니어가 새 애인을 사귄 것으로 보고 있다. 베티나 앤더슨은 모델 출신 인플루언서로 알려졌다. 기업가 아버지와 자선사업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미 컬럼비아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현재 재난 구호 재단인 패러다이스 펀드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의 새 애인 베티나 앤더슨.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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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최근까지 마러라고에서 수시로 숙식해 대통령의 ‘1호 친구(퍼스트 버디)’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이날 어린 아들을 목말 태우고 트럼프 옆에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머스크의 모친인 메이 머스크 여사도 참석했다. 머스크 모자(母子)는 트럼프의 배우자인 멜라니아 여사만큼이나 트럼프 옆에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지난 12월 3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주최한 새해 전야 파티에 일론 머스크와 그의 아들 엑스 에이 에이시가 도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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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듀서 출신으로 최근 플로리다주 상원 의원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가 접은 트럼프의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는 무대에 올라 ‘나는 포기하지 않을 거야’라는 노래를 불렀다. 라라 트럼프는 “1월에 중대 발표를 하겠다”면서 한때 거론됐던 상원 의원 출마를 포기했었다. 이날 파티에는 트럼프의 전 배우자인 말라 메이플스도 참석했다. 트럼프는 멜라니아 여사와 결혼하기 전 두 차례 결혼했다 이혼했는데 메이플스는 두 번째 부인이다.
정치권에서는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에게 패배한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 등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 트럼프의 40년 지기 ‘비선 참모’로 불린 로저 스톤, 백악관 고문으로 임명된 트럼프 개인 변호사 출신 앨리나 하바 등 측근들도 보였다. 흑인 래퍼 겸 배우인 시로 그린은 축하 공연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주니어는 팟 캐스트 방송에 나와 마러라고 새해 전야 파티 분위기를 설명하며 “새해 전날이 내 생일인데, 1000명의 술 취한 사람들이 하는 정치적 의견들을 듣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에게 그런 (이상한) ‘트윗(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하지 말라고 건의해 본 적 있느냐’는 질문도 9년째 듣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소셜미디어에 마러라고를 ‘우주의 중심’이라고 부르며 “새해 전야 파티는 정말 멋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이날 화려한 공연, 고급 만찬, 불꽃놀이 등이 어우러진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교류하며 단순 사교 행사를 넘어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5년은 훌륭한 해가 될 것이며 우리는 국가로서 환상적으로 잘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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