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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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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5당이 한데 모여 윤석열 대통령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 추진 의지를 다지는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지역위원장·지방의원·당직자·당원들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태촉구 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내란 행위 즉각 수사' '윤석열은 사퇴하라'는 내용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위험계엄 내란 행위 윤석열은 사퇴하라" "불법행위 규탄한다 내란 행위 수사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당 의원들과 시민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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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발언대에 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윤 대통령이) 단 1분 1초도 대통령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 될 정도로 비정상적인 상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판단력도, 상황 인식도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는 절차와 내용 모두 헌법 위반, 법률 위반으로 탄핵 사유"라며 "윤석열은 우리 헌법에서 규정한 내란의 우두머리다. 내란의 우두머리 윤석열은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 탄핵 정족수 확보를 의식한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전체 300명 기준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108석을 가진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 이상이 동참해야 하는 구조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분노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국민의힘에도 양심과 상식을 가진 의원들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살리는 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며 "어젯밤부터 새벽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보면 이 나라의 운명을 책임진 사람의 행동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한 번 실패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채워서 다시 시도할 수도 있다. 저는 그들이 국지전을 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각심을 갖고 함께 싸우자.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싸워서 국민이 진정 이 나라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04.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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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이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인 중 한 명일 뿐"이라며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내란죄를 범했을 경우 법상 형사소추가 가능하다. 즉각 그 죄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국민 편에 설 것인지, 윤석열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하라"며 "모든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혁신당은 윤석열과 그 공범들이 탄핵당함은 물론, 형사 소추돼 재판정에 설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이제 더 이상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다"며 "윤석열 정권을 하루빨리 끝장내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으로 바꿔나가자. 진보당이 선두에서 앞장서 싸우겠다"고 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정치권이 반드시 이 무도한 상황을 끊어내고 새로운 대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국회는 더 이상 한순간도 지체해선 안 된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최대한 빠르게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해야 한다"며 "지금 이 순간 윤 대통령이 내란을 범했다는 사실에 동의하는 정치세력만이 애국자다. 그렇지 않은 세력은 국민에 대한 반역자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등 야당은 이르면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오는 5일 본회의에 보고할 방침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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