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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메타포레스트서 심리치료, 2028년 매출 2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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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4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 우수상 '야타브엔터' 이성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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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찬 야타브엔터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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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심리상담'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영역이다. 치료를 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지만 일부 불편한 시선 탓에 자신을 드러내고 상담받기엔 조금의 용기가 필요하다. 비대면 아바타 상담은 어떨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지만 이를 실행으로 옮긴 스타트업이 있다. 세계 최초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상담서비스 '메타포레스트'를 개발한 야타브엔터다.

지난해 1월 론칭한 메타포레스트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를 활용해 심리상담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상담자와 내담자는 익명의 아바타로 접속한다.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아바타에는 AI(인공지능) 표정인식 기술이 적용돼 공존감 있는 상담이 가능하다.

야타브엔터는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2024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성찬 타브엔터 대표(사진)는 "현대인이 정신건강 질환을 많이 앓는데 치료율이 낮은 이유는 상담을 꺼리기 때문"이라며 "메타포레스트는 익명성을 보장하면서도 쉽고 개방감 있는 상담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은둔형 외톨이 비율이 이미 일본을 넘어섰고 2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심각한 상황에 있다"면서 "학폭(학교폭력)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 등의 피해 학생이 한 번이라도 상담했으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 '낙인'이 두려워 상담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메타포레스트는 이같은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메타포레스트는 서울시를 비롯해 학교, 기업 등 총 300여개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족도는 상당하다. 이 대표는 "고려대의 경우 메타포레스트 상담 이용자의 60%가 '생애 첫 상담'이었다"며 "이는 상담문턱이 낮아졌음을 의미하고 우리에게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려대) 학생의 88%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평가했고 사범대에서 시작한 서비스는 이제 전교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으로도 영향력을 확장 중이다. 메타포레스트는 미국, 대만, 네덜란드 등 총 5개국에 진출해 14개 기관과 협업 중이다. 지난해 처음 글로벌 매출이 발생했고 올해에는 미국에서 80만달러(약 11억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 이 대표는 "대만 과학기술대학과 미국 5개 대학에 솔루션 지원 및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고 내년 1월엔 CES(IT·가전전시회)에도 참여해 우리의 기술을 전세계에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타브엔터는 퀀텀점프(대약진)를 준비한다. 올해 예상 연매출은 13억원(전년 대비 약 30%↑)으로 미미하지만 2028년엔 2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기존 기관 영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 CSR(기업사회공헌) 등의 영역에서도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타브엔터는 내년부터 'AI 보조사'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이 대표는 "상담은 사람의 통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AI가 상담사를 보조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내년에는 AI 상담영역 개발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ES 2025'에선 개발 중인 AI 보조사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감기약을 사 먹고 편의점에 가듯 '편하고 재미있는 상담' 문화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우리의 기술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상담받는 문화가 전세계로 확산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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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찬 야타브엔터 대표가 지난달 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4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머니투데이 사장상)을 수상한 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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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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