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출처 = 평산책방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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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로 사법리스크가 고조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산책방’에서 고양이와 입술을 맞대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은 전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평산책방에는 사랑스럽고 다정한 다봉이가 있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통령이 고양이와 일상을 보내는 사진이 게시됐다.
전임 대통령의 근황을 전하는 일상 풍경이었지만 시기가 공교로웠다. 현재 민주당 내부는 최근 이 대표에 대한 1심 판결에 이어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도 앞두고 있어 긴장된 분위기다.
이에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듯한 문 전 대통령의 행보는 일부 민주당 친명(친 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감자를 심는 사진을 올려 이 대표 지지층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신선놀음 책 장사 그만하고 촛불의 선봉에 서서 국민의 방패가 되십시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시국에 에세이 독후감 소감을 SNS에 올리다니 너무 부적절하다, 정말 눈치 없고 생각 없는 페이스북 메시지는 제발 자제해달라”고 지적했다.
다만,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9월 경남 양산 평산마을 회동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적으로도 또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정치 탄압”이라고 비판했고 문 전 대통령은 “나나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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