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盧 대통령 꿈”
“탄핵 후 할 것들 지금부터 준비해야”
“탄핵 후 할 것들 지금부터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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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2.1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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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에 급거 귀국해 잠행을 이어가던 김 전 지사는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해 잇따라 자기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찾는 일도 잦아졌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18일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이야말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던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길”이라며 수도 이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준현·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추진방안과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서다.
지난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남 이후 나흘 만에 국회를 다시 방문한 김 전 지사는 “저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증거가 차고 넘치는 만큼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 이후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행정수도를 재추진하고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초강력 지방정부 시대로 만드는 것이 준비해야될 미래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기 대선을 기정 사실화 하고 행정 수도를 어젠다로 삼아 조기 대선 국면에서 불거질 의제들을 주도하겠다는 선제적인 어젠다 세팅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대통령실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어떤 공간에서 업무를 보는가 하는 것은 국가의 정체성과 정치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적인 요소”라며 “다음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회복과 헌정 질서의 복원, 대한민국의 균형있는 발전과 새로운 미래를 대내외에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곳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곳이 세종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가 중도층의 지지를 많이 못 받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해결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진행 중이고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면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전체를 개조하기 위해서는 탄핵 찬성 세력 전반을 모으는 ‘국가 대개조 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탄핵에 찬성했던 분들은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다. 모두 탄핵연대 또는 민주주의연대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며 “그게 이번 탄핵에서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탄핵 이후에 선거를 거쳐 새 정부가 구성될 경우 국가 대개조를 위한 정치적 연대로서도 함께 기능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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