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건설 분야 취업자 수도 두 달 넘게 감소세... ‘쉬었음’ 인구 8월 기준 역대 최다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일자리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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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별로 보면,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 운수및창고업 등 분야의 취업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각각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줄면서 전달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건설업 취업자도 작년 8월에 비해 8만4000명 줄어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부진세를 보였다.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도소매업 취업자수도 5만5000명 줄어 올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령대 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취업자 수 증가폭이 23만1000명으로 가장 컸고, 이어 30대(9만9000명), 50대(3000명) 등의 순이었다. 주 취업 연령대인 15~29세(-14만2000명)와 경제 허리 격인 40대(-6만8000명)는 인구 감소 효과 등으로 1년새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은 15~29세가 46.7%로 1년 전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했다. 50대 고용률도 77.5%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줄었다. 반면 40대는 인구 감소폭보다 취업자 수 감소폭이 작아 고용률이 79.4%로 1년 전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했다. 60세 이상과 30대의 고용률은 각각 46.8%, 80.3%로 1년 전에 비해 0.1%포인트, 1.2%포인트 증가했다. 15세 이상 전체 연령대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으로 최고치다. 실업자는 56만4000명으로 작년 8월에 비해 9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수를 뜻하는 실업률도 1.9%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의 54.6%는 주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였다. 이 비율은 198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단기 노인 일자리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학업이나 육아 등 뚜렷한 이유 없이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쉬었음 인구는 지난달 256만7000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첫해인 2020년 8월(246만2000명)의 직전 최고치를 고쳐썼다. 1년 전 대비 쉬었음 인구 증가폭도 24만5000명으로 증가폭이 29만명에 달했던 2020년 8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연령대별 쉬었음 인구를 보면, 60세 이상이 1년 전 대비 15% 늘어난 111만1000명으로 가장 증가폭이 컸다. 이어 15~29세(13.8%), 30대(5.8%), 50대(5.4%), 40대(2.6%) 등의 순이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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