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내년까지 나올 한국 드라마 6편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박은빈(맨 왼쪽)·김혜수(왼쪽에서 넷째)·김수현(오른쪽에서 둘째) 등 한국과 일본의 정상급 배우들이 미키 마우스와 만났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눈물의 여왕’ 김수현은 짝퉁의 제왕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은 천재 의사로 변신한다.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선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공개될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6편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현·박은빈을 비롯해 김혜수·류승룡·주지훈·손석구 등 톱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제 시상식을 방불케 했다. 일본·중국·홍콩·인도네시아 등 12국에서 모인 취재진이 한국 배우를 앞자리에서 보기 위해 1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디즈니+ 드라마 '넉오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눈물의 여왕’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김수현의 차기작은 ‘넉오프’. IMF 사태로 실직한 회사원이 동대문 짝퉁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되고, 전 세계 위조품 시장을 제패하는 블랙 코미디다.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에선 따뜻하고 다정한 캐릭터였다면, 이번엔 냉철하고 오로지 생존을 위해 달려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싱가포르·태국·대만 등 해외 취재진의 질문도 이어졌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평범한 회사원에서 장사꾼이 됐다가, 세계적인 짝퉁왕이 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했다. “처음으로 장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먹잇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실제 성격과 비교하자면, 일할 땐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닮은 것 같다(웃음).”
디즈니+ 드라마 '하이퍼 나이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은 이번엔 ‘하이퍼 나이프’에서 천재 의사 역을 맡았다. 데뷔 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다. 과거 촉망받는 의사였으나 지금은 불법 수술장에서 일하는 정세옥을 연기한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선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설경구)을 향해 표독스럽게 악쓰는 모습으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얼굴을 보여줬다. 박은빈은 “이번엔 머리로 생각하기보단, 그때그때 본능적으로 감정의 폭발을 일으키려 했다”면서 “사제 관계가 굉장히 오묘하고 기이한데, 둘의 심리 변화를 체험하듯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디즈니+ 드라마 '나인 퍼즐'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화와 OTT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감독들의 신작도 기대해볼 만하다. ‘카지노’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은 신작 ‘파인’을 소개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1970년대 신안 앞바다에 묻힌 보물선에서 유물을 도굴하려는 악당들의 이야기. 류승룡·양세종·임수정 등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수리남’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은 신작 ‘나인 퍼즐’로 돌아온다. 사건 현장에 퍼즐 조각을 남기는 연쇄 살인범과 그를 쫓는 형사들의 미스터리 스릴러. 김다미와 함께 주연을 맡은 손석구는 “패션 센스가 남다른 형사랄까, 외양부터 독특하다. 만화 캐릭터 같은 면이 있어서, 여태까지 한국 형사물에서 본 적 없는 귀여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작가 강풀, 배우 주지훈, 박보영, 연출 김희원.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가장 먼저 만나볼 드라마는 다음 달 4일 공개하는 ‘조명가게’다. 디즈니+의 대표작 ‘무빙’에 이어 두 번째로 강풀 작가의 웹툰을 드라마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어두운 골목 끝 수상한 조명가게에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공포물. 조명가게 사장 원영 역을 맡은 주지훈은 “모든 인물이 미스터리를 품고 있는 드라마다. 원영은 낯설고 이상한 것들을 포착하는데, 그 시선을 따라와 주시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1년 디즈니+ 한국 출시 이후로 30여 개 오리지널 콘텐츠가 공개됐지만 ‘카지노’ ’무빙’ 외엔 대형 히트작이 없는 상황. 내년엔 화려한 출연진으로 이목을 끌 계획이다. 전지현·강동원 주연의 첩보물 ‘북극성’, 현빈·정우성 주연의 시대극 ‘메이드 인 코리아’ 등 블록버스터 드라마들이 내년 공개를 확정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최다 시청한 디즈니+ 로컬 콘텐츠(미국 외 지역)인 ‘무빙’의 시즌2도 제작에 돌입했다.
[백수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