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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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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와 휴전협상 의향…우크라 나토·영토 포기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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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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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을 내비치면서도 우크라이나 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각) 러시아 크렘린궁 소식통들을 인용해 푸틴이 현재 트럼프와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하며,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대거 양보하는 안은 배제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푸틴과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취임하면 전쟁을 24시간 내 끝내겠다고 공언해왔다. 따라서 현재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푸틴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러시아는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8%를 장악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의 대부분 영토를 유지하는 조건을 휴전 협정을 맺으면 푸틴은 자국 내에서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러 본토 사용을 허용하는 등 전쟁 양상이 복잡해지고 있어 휴전 협상이 성사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주권, 안보 또는 미래를 거래하지 않는다”며 “전체 영토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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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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