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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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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호 투숙객이 열고 간 문… 80초만에 연기로 복도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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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일산화탄소 중독‧추락으로 숨져

조선일보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경기 부천 원미구 중동의 호텔 8층 객실에서 불이 나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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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로 숨진 7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추락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부천 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부검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부검이 끝난 피해자 시신을 유족들에게 인계하고, 정식 검사 소견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 초기 호텔 복도가 화재 초기 연기로 가득 차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20여 초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31분쯤 첫 발화지점으로 지목되는 810호로 투숙객이 들어갔다. 이 투숙객은 약 2분여 뒤인 방 밖으로 나왔다. 출입문은 열어둔 채였다.

7시 37분쯤엔 열린 문으로 연기가 나오는 모습이 복도를 비추는 방범카메라 화면에 잡혔고, 1분 20여 초 뒤인 7시 38분쯤엔 연기가 카메라 화면을 가득 채웠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처음 발생한 810호 객실의 열린 출입문이 건물 내 연기가 급속하게 확산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방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며 방을 바꿔 달라고 호텔 측에 요구했던 810호 투숙객은 한층 아래 710호로 방을 옮겼고, 불이 나자 건물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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