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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포드, LG엔솔·SK온과 美전기차 생산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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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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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함께 미국 전기차 생산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 90GWh(기가와트시) 수준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능력(CAPA) 일부를 포드의 미국산 전기차에 활용하기로 했고 SK온은 포드와 세운 합작법인을 조기 가동한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포드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21일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2025년까지 머스탱 마하-E 배터리 생산 일부를 폴란드에서 미국 미시간주로 옮겨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배터리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지 않으나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 세제 혜택을 주는 미국에서 힘을 모으자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IRA에 따라 배터리 부품·소재 요건을 충족하면서 자국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 기업으로선 IRA 요구 조건을 충족한 배터리를 사용해야 판매량 확대가 가능한 것이다. 배터리 기업도 IRA 내 AMPC(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미 현지에서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하면 셀은 1킬로와트시(KWh) 당 35달러, 모듈은 10달러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드는 또 SK온과 미국에 세운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공장을 조기 가동하겠다고 전했다. 블루오벌SK 공장은 켄터키와 테네시주에 세워질 예정인데 켄터키주 1공장은 2025년 중반부터 포드의 'E-트랜짓' 전기 트럭과 'F-150 라이트닝' 용 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테네시주 공장은 2025년 말부터 포드의 전기 상업용 밴을 위한 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는 "동일한 셀은 추후 블로오벌 시티에서 조립될 차세대 전기 트럭과 미래 신기술 전기 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1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고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테네시와 켄터키에 각각 1개, 2개의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127GWh에 달하며 이는 SK온의 전체 생산 공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으로선 포드의 전동화 전략은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양사 모두 캐즘에 시달리고 있는데 미 생산량을 늘릴수록 보조금 규모가 커져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LG에너지솔루션은 19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AMPC 혜택을 제외하면 252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SK온은 4601억원의 영업손실을 올려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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