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반토막, 핵가족화…인구 줄어도 가구 수 계속 늘어
‘1인 가구’ 1000만명 육박…독거노인 증가, 정책 반영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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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년 뒤 65세 이상 ‘고령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인 가구는 계속 증가해 30년 뒤 1000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결혼이 줄고 고령화로 독거노인이 늘어나는 영향 등으로 고령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장래가구 추계(2022~2052년) 결과’를 보면 총 가구 수는 2022년 2166만4000가구에서 2041년 2437만2000가구로 정점을 찍고 이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52년 총 가구 수는 2327만7000가구로 전망됐다. 총인구가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는데도 이후 상당 기간 가구 수가 늘어나는 셈이다.
반면 4인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14.1%에서 6.7%로 반토막날 것으로 예측됐다. 3인 가구도 2022년 19.3%에서 2052년 15.2%로 비중이 감소한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가 줄어드는 ‘핵가족화’ 현상에 따른 것이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이 가구주인 고령 가구는 2022년 522만5000가구에서 2052년 1178만8000가구로 230% 늘어난다.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24.1%에서 50.6%로 껑충 뛴다. 2022년에는 40~50대 가구주가 전체 가구의 41.8%를 차지했으나 2052년에 비율이 역전돼 70대 이상 가구 비중이 41.5%로 가장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의 고령화도 뚜렷해진다. 2022년 기준 1인 가구 중 30대 이하 비중이 36.6%(270만7000가구)로 가장 높다. 그러나 30년 뒤에는 70대 이상 1인 가구가 42.2%(406만3000가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혼 부부·동성 연인 등으로 구성된 비친족가구는 2022년 50만가구에서 2052년 81만1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2.3%에서 3.5%로 늘어난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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