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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동해 지진 발생...'심해어' 발견, 지진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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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강원도 동해상에서 규모 4.3 지진이 발생하자, 누리꾼들이 최근 동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된 심해어에 주목하고 있다. 해저 생태계를 변화시킬 정도로 급격한 지각변동이 일어난 결과가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날 동해 해상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인 지진이 발생했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강원도에서는 최대 진도 4가 감지됐다. 동해 지진은 경북과 경기, 충북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조선일보

산갈치(설명용 사진으로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수산자원관리공단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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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동해 지진에 누리꾼들은 최근 발생했던 심해어 출현을 떠올리고 있다. 이들은 ‘심해어가 해안으로 떠밀려오면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속설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7일 오전 강원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 해안에서 심해어인 산갈치 한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발견된 산갈치는 성인 남성 키의 두 배가 넘는 4.2m로, 아가미와 지느러미가 움직였지만 곧바로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8일에도 길이 1.5m가 넘는 투라치가 강릉 경포해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투라치는 희귀한 심해어로 우리나라에서 한 해 발견되는 수가 10마리 이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회유 경로를 알 수 없는 자연산 명태가 나타났다 사라지거나, 숭어 떼가 해변으로 몰려드는 희귀한 장면이 목격된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심해어 출현이 지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도한 해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관련 학자들은 심해어가 먹이를 찾으러 해수면까지 왔다가 강한 파도에 휩쓸려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지진의 전조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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