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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美 이스라엘에 사드 추가배치, 중동 전쟁 이후 첫 미군 파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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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 방어 강화 목적”

조선일보

지난 2019년 2월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가 C-17 수송기에 실리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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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3일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 및 사드 운용 병력 미군 100여명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미군이 이스라엘 본토에 파견되는 건 지난해 10월 7일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처음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배치를 승인했다”며 “이번 조치는 이란의 추가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고 이스라엘 내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이란 및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최근 몇 달간 미군이 취한 광범위한 조정의 일환”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번 사드 추가 배치는) 확전하는 중동 전쟁에 미군을 더 끌어들일 수 있다”며 “(이번 파병은) 중동에서 격화하는 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심화시킨다”고 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사드를 운용하는 미군 병력의 이스라엘 본토 배치는 미국 군인이 이스라엘 영토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미군 고위 관계자는 사드와 운용 병력이 이스라엘에 도착하는 데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 13일과 이달 1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탄도미사일을 무더기 발사했었다. 4월 공격 때는 이른 바 ‘아이언돔’이라 불리는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에 의해 미사일의 99%가 요격돼 거의 피해가 없었지만, 이번 공격엔 이란의 미사일 30여기가 이스라엘 본토에 떨어져 방어 능력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미 미군은 이라크, 시리아 등 중동 곳곳의 기지에 4만여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중동에 미군 수천 명을 추가로 파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 본토에 미군이 직접 배치되는 건 이례적”이라면서도 “이들은 (전투 병력이 아닌) 사드 포대 운영에 필요한 병력”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앞서 2019년에도 통합 방공 훈련 등을 위해 이스라엘에 사드를 배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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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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