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국민 안전에 위해 가하면
그날이 바로 北정권의 종말 될 것”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안보경제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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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13일 북한이 평양 상공에 출현한 무인기를 이유로 대남 위협을 가하는 것에 대해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을 것 같으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 실장은 이날 KBS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이 지난 1일 우리 국군의날 기념식 행사 이후 전례 없이 과민 반응하고 있다”며 “그 직전 이스라엘의 벙커버스터(지하로 뚫고 들어가 터지는 폭탄)에 의해 헤즈볼라 수장이 죽임을 당했는데 (국군의날 공개된) 초위력 미사일 ‘현무5′는 10배 이상의 위력으로, 김정은이 섬뜩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한미 동맹은 건전하고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서 튼튼하다”고 했다.
신 실장은 또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 외무성 성명에 대해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를 겸하면서도 흔들리는 북한 내부 통제용”이라며 “(사실을) 확인해 준다는 것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 우리 내부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남남(南南) 갈등을 조장해 국면을 전환해 보려는 꼼수”라고 했다. 국방부는 “‘평양 무인기 삐라 살포’의 주체도 확인하지 못한 북한이 평양 상공이 뚫린 것을 두고 ‘끔찍한 참변’, ‘공격 태세’ 운운하는 것은 독재 정권이 느끼는 불안감에서 비롯됐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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