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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불량레미콘 300억원 어치 판 업체 대표 등 6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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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함량이 제대로 들어있지않은 불량 레미콘 300억여원 어치를 팔아온 레미콘 제조업체 대표와 간부들이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일 전남 지역 레미콘 제조업체 회장 장모씨(73)을 특정 경제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레미콘 배합 비율을 조작하는 기술을 만든 이 회사 임원 민모씨(48), 불량 레미콘 생산을 지시한 임원 정모씨(48)등 임직원 5명도 함께 구속했다.

장 회장 등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건설사들과 약정한 배합비율보다 시민트 함량을 20% 정도 줄인 레미콘을 만들어 306억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회장은 순천과 보성·장흥 등 4개 레미콘 업체를 두고 있다. 장 회장은 이들과 함께 4개 업체에서 40억~137억원 어치 불량 레미콘을 만들어 납품해왔다.

이들은 건설현장에서 품질시험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악용, 시공사가 요구한대로 레미콘을 생산한 것처럼 허위로 적은 배합설계표나 변조된 자동생산기록지 등을 제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현장 검사 통과용 레미콘을 따로 제조하거나 시멘트 함량을 적게 배합한 레미콘의 비율을 조작해 규격품인 것처럼 속여왔다”면서 “국토교통부와 기술표준원에 납품 레미콘과 건물 안전성 등을 정밀진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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