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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삼정KPMG 스타트업 경영 360 #22] 외식산업의 디지털 혁신 – (3) 국내 레스토랑 테크 스타트업 동향 및 미래 레스토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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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운영관리 분야에 이어 본 회 차에는 국내 레스토랑 테크 스타트업 동향 및 미래 레스토랑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레스토랑 테크 스타트업 맵

국내 레스토랑 테크 분야는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맛집 추천 및 예약 대행’, ‘음식 배달’, ‘고객 로열티 관리’ 3가지 분야로 간추려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각 분야별 스타트업은 VC/Corporation으로부터 투자 유치 혹은 관심을 받은 스타트업 위주로 정리하였습니다. 스타트업이 성공하는데 있어서 VC/Corporation을 통한 Fundraising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아닙니다. 다만, 일명 ‘Smart Money’로 불리는 VC/Corporation 자금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국내 레스토랑 테크 생태계 동향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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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레스토랑 테크 스타트업 맵

  • 맛집 추천 및 예약 대행
오래 전부터 고객들은 온라인 상으로 본인이 원하는 레스토랑을 검색하여 방문하였습니다. 하지만 검색 창에는 수 많은 레스토랑 리스트가 올라오고 해당 레스토랑에 대한 리뷰 또한 정확하지 않아 고객의 긍정적인 레스토랑 경험에 방해가 되곤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별, 음식 유형별, 특징별(e.g. 가성비 좋은, 모임에 적합한) 등 여러 필터를 통해 레스토랑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다이닝코드’, ‘망고플레이트’, ‘레드테이블’ 등이 있으며,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segment를 타겟으로 한 ‘포잉’과 ‘데일리고메’가 있습니다.

  • 음식 배달
국내 한 언론에 따르면 국내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약 14조원이며, 그 중 배달앱 시장은 약 3조원으로 전체의 15% 수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레스토랑 테크 시장 내 M&A가 활발히 발생하는 분야가 바로 음식 배달 분야라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통’인수과 RGP코리아의 ‘앤팟’ 인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배달앱 시장 내 주도권 확보를 목적으로 인수를 하였으며 특히 G마켓 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었던 ‘앤팟’ 인수를 통해 채널 확장을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였던 것으로 판단 됩니다.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부탁해’, ‘띵동’, ‘식신’, ‘푸드플라이’, ‘미래식당’ 등이 있으며, ‘부탁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경우 이륜차 배송기사의 동선을 분석해 배송을 효율적으로 돕는 이륜차 물류망 및 IT 물류 솔루션인 ‘부릉’을 개발하여 ‘부탁해’ 서비스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고 있습니다.

  • 고객 로열티
보통 카페 혹은 레스토랑에 방문하게 되면 적립을 위한 종이 쿠폰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휴대 및 관리의 불편함을 이유로 쿠폰을 들고 다니기 어려워 고객들이 유용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하여 모바일 쿠폰 적립이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하였습니다.

주로 20, 30대 고객 Segment를 중심으로 성장을 하고 있으며, 쿠폰 적립, 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스포카’, ‘터칭’, ‘쉐어앳’ 등이 대표적인 스타트업 입니다.

운영관리 분야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기회

앞서 언급한 글로벌 레스토랑 테크 스타트업 맵을 보면 고객서비스, 운영관리 전반에 걸쳐 다수의 스타트업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고객서비스 분야, 세부적으로는 음식 배달 영역에 많은 스타트업이 집중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악시스템, 음식물 쓰레기 관리, 스마트 부엌 장비, 직원 교육 등 국내에서는 생소한 운영관리 분야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기존 POS/VAN社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기회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들리지 않는 소리를 이용해 정보를 전송하는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모비두’가 POS 솔루션 및 하드웨어 기업 ‘오케이포스’와 신사업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는 ‘오케이포스’가 필요로 하는 복잡한 기술 및 인프라를 ‘모비두’의 솔루션을 통해 쉽게 확보 및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진행된 케이스로, 국내 외식 POS 솔루션에서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오케이포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관리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창출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래 레스토랑의 모습

지금까지 레스토랑 테크 시장에 대한 기고를 읽으시면서 “과연 미래 레스토랑의 모습은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지시는 분들이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서 언급한 서비스들이 레스토랑 시장에 일반적으로 사용 및 확산되었을 경우, 고객과 레스토랑 점주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예상됩니다.

  • 레스토랑 고객 관점
금요일 저녁 외식을 하려는 A씨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방문하고자 하는 레스토랑을 검색합니다. 오늘은 조용하면서도 캐주얼 한 분위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방문하고 싶어 이에 맞게 필터를 걸었더니 5개의 레스토랑 리스트가 검색되었고, 그 중 지난 여러 차례 방문하였던 단골 레스토랑에 예약을 하였습니다. 예약시간에 맞춰 방문한 A씨에게 사람이 아닌 레스토랑 매니저 로봇이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로봇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착석한 A씨는 테이블에 설치된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메뉴를 정합니다. 완성된 요리는 서빙 로봇을 통해 A씨에게 전달됩니다. 식사를 마친 A씨는 본인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테이블의 결제 디바이스에 터치 합니다. 레스토랑 쿠폰 10장을 모은 A씨에게 쿠폰 사용 여부를 결정하라는 알림이 나옵니다. 쿠폰 사용 버튼을 클릭 하였고 최종적으로 계산이 완료되었습니다.

  • 레스토랑 점주 관점
B씨는 서울 시내 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비콘 알림을 통해 주변 유동인구에게 마케팅 메시지가 전송되었습니다. 마케팅 메시지를 받은 C씨가 관심을 보이며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하여 대기 시간을 확인합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볼일을 보러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레스토랑 내 부착된 센서를 통해 곧 빈자리가 발생할 것을 예측한 레스토랑 매니저 로봇은 C씨에게 알림을 전송합니다. C씨가 레스토랑에 도착하였습니다. 서빙 로봇은 몇 가지 질문을 통해 C씨의 음식 취향을 확인 후, 이에 맞는 요리 메뉴를 제안합니다. C씨가 선택한 메뉴는 바로 레스토랑 부엌에 있는 셰프 로봇에게 전달이 되었고 조리가 시작됩니다. 저녁 시간대라 주문량이 넘쳐나지만 로봇의 정교한 레시피 및 조리 알고리즘 덕분에 혼선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레스토랑 내 온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를 감지한 로봇은 에어컨을 작동시켜 적정온도를 유지합니다. 이날 따라 예상외로 많은 손님들이 레스토랑을 방문하여 음식 재료가 부족할 것 같습니다. 이를 미리 감지한 로봇은 해당 재료를 발주 넣습니다. 덕분에 안정적인 음식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식자재 발주, 요리, 서비스 등이 자동화 됨에 따라 B씨의 레스토랑 운영관리가 한층 편리해졌습니다.

레스토랑 테크와 관련된 총 3회의 기고를 통해 레스토랑 테크 시장 전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기존 레스토랑 시장에 기술(Technology)이 결합되면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고객 관점에서는 편의성이 증진되고, 이를 운영하는 주인 관점에서는 운영 효율의 극대화가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혁신의 중심에는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스타트업이 존재합니다. 앞으로 레스토랑 테크 시장에 괄목할만한 혁신 창출에 기여하는 다양한 국내 스타트업이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 상기 내용은 삼정KPMG의 공식 의견은 아닙니다. 스타트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반적인 내용을 기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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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 KPMG SIC 최윤서 Consultant (yoonseochoi@kr.kpmg.com)

국내 커머스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며 IR, 전략기획, 서비스기획 등의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현재 삼정회계법인 Start-up Innovation Center에서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과 산업 혁신을 위한 경영 자문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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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삼정KPMG SIC(yeonheelim@kr.kpm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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