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비트코인 6%↓…9월엔 7% 상승
“업토버 중순부터”vs“10월 조정” 의견 분분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10월 비트코인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는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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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비트코인이 6% 넘게 하락하면서 ‘업토버(Uptober)’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비트코인 분석가들도 올해 10월 장세를 두고 상승과 조정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10월 초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 6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것 대비 6% 이상 하락하며 6만 달러에서 6만1000달러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지난달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빅컷(50bp 인하)’으로 인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가격이다.
이처럼 10월 초 비트코인 하락세가 두드러졌지만, 가상자산업계에서 10월은 상승(UP)과 10월(October)의 합성어인 ‘업토버’로 불릴 정도로 월간 수익률이 높은 달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10월은 비트코인의 평균 월간 수익률이 2번째로 높다.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10월의 평균 월간 수익률은 20.7%였다. 특히 평균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4년과 2018년 단 두 차례뿐으로, 2월(2014년, 2020년)과 함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횟수가 가장 적은 달로 기록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월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은 11월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월간 수익률 46.81%를 기록했다. 반면 9월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월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해가 세 차례뿐이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이 같은 경향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 시장에서도 존재한다. S&P500 등 미국 주식 시장에서도 9월은 가장 수익률이 좋지 않은 달에 속하고, 11월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경항이 있다는 것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이에 대해 “뚜렷한 이유가 밝혀진 바 없지만 ‘여름휴가 이후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9월 말 미국 회계연도 마감에 따른 일시적 조정’ 등이 유력한 가설”이라면서 “비트코인의 월별 평균수익률은 11월이 +46.81%로 가장 높았으며, 주식 시장 또한 11월의 평균수익률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9월 수익률은 올해 7.29%를 기록하며 지난해 3.91%에 이어 2년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과거 데이터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분석가들도 10월 ‘상승’과 ‘조정’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 중이다.
비트코인 분석가 윌리 우는 2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비트코인의) 강세 시도 전까지 1~3주의 조정 기간이 있을 것 같다”면서 “업토버없이 10월에는 횡보, 11월과 12월 강세장이 올 것 같다”고 시장 상황을 분석했다.
여전히 ‘업토버’가 재현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티모시 패터슨(Timothy Peterson)은 자신의 X에 “대부분의 ‘업토버’는 19일 이후에 시작됐다”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같은 날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올해 10월) 비트코인의 경우 10년 중 가장 좋지 않은 시작을 보였다”면서 “짝수(선거)해에는 성과가 저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투데이/이시온 기자 (zion030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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