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불편 우려 경호車 운행 안해
사인 요청엔 직함 빼고 이름만 써
버스 탄 文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경남 양산 자택에서 나와 부산 영도에 있는 모친 자택을 찾기 위해 미니 버스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까지 이동하는 길에 경호 차량 없이 25인승 버스 한 대에 청와대 관계자들과 함께 동승했다. 문 대통령은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았다. 통상 대통령이 외부 일정을 위해 이동할 때는 방탄이 되는 전용 차량을 이용하고, 대통령 차량 주변을 청와대 경호실 소속 차량과 경찰 차량 여러 대가 따라가며 경호를 한다. 청와대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경호 차량은 운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낮 12시 10분쯤 어머니 집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 다시 양산 자택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 집 앞에서도 이웃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강 여사와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에겐 "어머님을 잘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여사는 문 대통령이 차량에 오를 때까지 문을 닫지 않고 아들을 지켜봤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양산 자택엔 늦은 오후까지 문 대통령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애견 '마루'와 함께 양산 자택 인근에 있는 절 통방사를 찾아 주지 스님인 상묵 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상묵 스님은 문 대통령에게 최근 라오스 여행 중 구매한 커피를 선물로 전달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양산·부산=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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