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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LB인베스트먼트가 말하는 중국 스타트업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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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장 채선주 네이버 부사장, 센터장 임정욱)는 지난 26일, 주요 벤처캐피탈 회사를 스타트업생태계에 소개하는 ‘테헤란로 펀딩클럽’ 7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운용자산 규모로 한국 2위 벤처캐피탈이며 한국과 중국의 IT,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LB인베스트먼트의 박기호 VC부문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박 대표는 초기부터 시리즈A 단계까지의 스타트업에 단계별로 투자하는 LB인베스트먼트의 투자철학과 2017년 투자계획, 중국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 등을 이야기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LG창업투자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후 2008년 사명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고, 21년간 418개의 벤처기업에 투자해 왔다. 2017년 4월 기준으로 누적 투자액 1.2조 원, 펀드 운용자산 6,200억 원 규모로 한국 벤처캐피탈중 2위 규모에 속한다. 또한, 투자한 벤처기업 중 85개사가 인수합병(M&A)이나 상장(IPO)에 성공하는 등 국내 굵직한 벤처캐피탈로 성장해왔다. 작년 한 해에만 약 840억 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했으며 이 중 240억 원은 상해 법인을 통해 중국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올해부터는 모바일, 콘텐츠, B2C, 바이오/헬스케어, IT 융합 등 5개 중점 분야에 집중해 활발하게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대표는 “LB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전체 840억의 투자금액 중 55%를 시리즈 A 이하 초기기업에 투자했고, 투자한 초기기업의 1/3에게는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선도해 스타트업이 단계별로 성장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해주자는 것이 LB인베스트먼트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에게 당장 투자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그 성장 단계를 지켜보고 향후의 후속 투자를 함께 논의하는 편”이라며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유니콘 스타트업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각 성장 단계별로 투자금을 지원해줄 수 있는 좋은 VC의 뚝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3년 9월 설립한 상해 법인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미 그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실리콘밸리 못지 않게 성장했다”며 “한국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을 돕고 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지역에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상해 법인도 활발하게 운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중국과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비교하며, “중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그 시스템과 문화가 실리콘밸리와 흡사해 스타트업들의 아이템도 고객의 수요와 시장 상황을 최우선으로 반영한다. 하지만 한국 스타트업들은 아이템을 구상하기 전 규제에 의한 사업 적법성부터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사회를 본 대담시간에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LB인베스트먼트의 투자론, 향후 투자계획에 대한 창업가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박 대표는 “중국의 벤처 M&A 시장이 연 100조 원인데 비해 국내에서는 벤처 M&A 시장이 왜 활성화되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에 “중국은 3대 인터넷기업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물론 전통 대기업들도 활발하게 스타트업 투자와 M&A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국 대기업 생태계에는 벤처를 인수하는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한, 박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중국시장 진출”에 대해 “중국 벤처캐피탈은 한국의 반도체 산업과 헬스케어,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특히 관심이 많다”며 “중국 스타트업 생태계 내에서 제휴할 수 있는 적합한 상대를 찾고 이들과 함께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단계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일곱 번째로 개최된 ‘테헤란로 펀딩클럽’은 참석자 간의 가벼운 네트워킹 행사, LB인베스트먼트 소개, 패널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날 개최된 행사에는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뿐만 아니라 여러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LB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의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LB인베스트먼트는 매출이 거의 없는 초기 회사부터 수십억 원의 성장단계 자금이 본격적으로 필요한 스타트업까지, IT분야에서 바이오분야까지 활발하게 투자하는 VC”라며 “특히 중국시장을 일찍 개척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보기 드문 존재”라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LB인베스트먼트는 초기 기업에도 큰 금액을 과감하게 투자하며 앞장서서 선도 투자자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성장하려는 스타트업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손 요한(russia@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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