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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태양 극대기와 만난 오로라…“지난 500년 중 가장 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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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영국 다트무어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오로라 ‘천상의 반사’. 작가는 2시간 동안 오로라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Max Traf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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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활동은 11년을 주기로 극대기와 극소기를 오간다. 지금은 17세기부터 숫자를 붙이기 시작한 이후 25번째 주기에 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과 해양대기청(NOAA),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태양주기예측패널은 지난 10월 태양 활동이 극대기에 들어섰으며, 이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내년까지 이번 주기의 극대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극대기엔 극지의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도 더 화려해진다. 올해도 그랬다. 태양 대기층에서 방출되는 전하를 띤 고에너지 입자들의 흐름인 태양풍이 더 강력해지기 때문이다.



전하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의 자기력선을 따라 극지대의 대기로 낙하할 때 대기 상층의 입자들과 충돌하면서 내는 빛이 바로 오로라다. 태양풍이 강할수록 오로라도 남쪽으로 확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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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이스트리아반도에서 촬영한 오로라 ‘우주 폭발’. 오로라뿐 아니라 은하수, 황도광, 대기광에 페르세우스 유성우까지 모두 담겨 있는 오로라 종합세트 메뉴다. 황도광이란 천구상에서 해가 지나는 길(황도)에 있는 우주 먼지가 햇빛을 산란하는 현상, 대기광이란 지구 대기의 원자와 분자가 태양 자외선을 받아 빛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유성우는 별도로 촬영한 것을 조합했다. Uroš F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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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나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강력한 태양 플레어와 코로나질량방출(CME)로 인해 20년만에 가장 강력한 지자기 폭풍이 발생했다. 나사는 아마도 이때 나타난 오로라는 지난 500년 동안 가장 강력한 것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보센터는 지난 4일과 5일에도 경미하긴 하지만 G1급 지자기 폭풍 경보를 내렸다. 올해도 화려한 오로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여행 블로그 ‘캡처 디 아틀라스’(Capture the Atlas)가 최근 올해의 오로라 사진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이 +공모전에는 극대기에 찍은 사진답게 매우 화려하고 경이로운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다수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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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오로라 ‘북극의 마법’. 오로라가 밤하늘을 수놓는 동안 지상에서는 화산에서 분출돼 나온 용암이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Josh Be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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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는 여러 색으로 나타난다. 초록색과 붉은색 오로라는 산소 원자가 내뿜는 빛이며, 간혹 맨 아래쪽에 나타나는 보라색 오로라는 질소 분자와 부딪혀 나는 빛이다.



오로라는 나침반이 가리키는 지구 자기장의 남북극을 중심으로 고리 모양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오로라 타원체라고 부른다. 태양 활동이 활발해 지자기 폭풍이 강해지면 고리가 남북 방향으로 넓어진다. 지난해 한국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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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어스파이어링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오로라 ‘하늘과 얼음’. Henry Fr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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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아오라키 마운트쿡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오로라 ‘불타는 하늘’. Tom 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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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촬영한 오로라. 오른쪽 위에 은하수가 보인다. 오른쪽 아래 빛은 도시의 인공조명이 만든 빛공해다. Julien Loo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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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오로라 ‘붉은 오로라 벽’. 작가는 “그동안 수많은 오로라를 보았지만, 이번 오로라야말로 가장 강렬한 붉은색이었다”고 말했다. Vincenzo Maz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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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툴론도호수에서 촬영한 오로라. Baillie Far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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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리벤하에서 촬영한 오로라. Tobias Thä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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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돌로미테에서 촬영한 오로라 ‘대관식’. Roksolyana Hilevy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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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회귀선 근처에 있는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촬영한 ‘오로라 아래의 아프리카 사바나’. Egor Goryac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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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리바치반도에서 촬영한 오로라. Sergey Korol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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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에서 촬영한 ‘은하수가 오로라를 만날 때’. Jānis Paļu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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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앨버타주 밴프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오로라 아래서 노를 저으며’. Herry Himans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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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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