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노조 총회 이후 투표
현대차그룹 파업 리스크도 뚝
현대트랜시스 동탄시트연구센터 전경. 현대트랜시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현대트랜시스 노사가 연말을 앞두고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극적으로 이끌어냈다. 기본급 400%에 현금 1320만원 등을 지급하는 게 핵심이다. 현대트랜시스는 12월 31일 총회를 열고 이후 조합원 투표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임단협을 줄줄이 마치면서 파업 리스크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사는 지난 27일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주요 내용은 임금 인상 10만1000원, 경영성과급 300%(통상임금 기준)과 700만원, 격려금 100%(통상임금 기준)에 500만원, 병렬 하드형 하이브리드(TMED II) 신규 사업 관련 격려금 100만원, 폭스바겐·스텔란티스 수주 및 양산 관련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정리하면, 통상임금 400%에 현금 1320만원을 추가로 받게 되는 것이다. 통상임금이 3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약 2500여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12월 31일 총회를 열고 이후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액수가 상당한 만큼 업계는 임단협 통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확한 결과는 1월 초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임단협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이지만 지난해 대비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우선 전년 대비 기간이 늦어진 데다 올해는 현대트랜시스 등 일부 계열사 파업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트랜시스의 한 달여에 걸친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 광주공장 라인이 일부 멈춰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계 추산 약 2만7000대의 생산 차질과 1조원 전후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위아는 11월 중순 모든 임단협을 마쳤다.
올해 가장 잡음이 컸던 현대트랜시스 노사가 임단협을 거의 마무리한 상황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는 현대위아와 현대제철 등 2곳이다. 현대위아는 현대트랜시스 상황을 많이 참고하고 있는 상태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될 경우 멀지 않아 임단협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임단협을 마무리하면 사실상 현대차그룹 파업 리스크는 크게 줄어들게 된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까지 협상을 마치게 되면 남은 곳은 현대제철뿐이다. 다만 현대제철의 연내 타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도 올해 3월에서야 내놓은 바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포항공장 폐쇄 등 노사 갈등이 상당했다. 최근에도 여전히 의견이 모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