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 장관으로 지명한 맷 게이츠의 성매매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관련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공화당 내에선 '게이츠 구하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트럼프 내각 후보자 가운데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맷 게이츠.
과거 1년 6개월간 성매매 대가로 여성 2명에게 1만 달러, 우리 돈 약 1,400만 원을 27차례에 걸쳐 송금했다는 추가 정황이 나왔습니다.
두 여성은 하원 윤리위의 비공개 조사에서 일부 돈은 성관계의 대가라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한 여성은 게이츠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도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의혹을 조사한 미국 하원 윤리위원회의 보고서가 조만간 공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
보고서가 15일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장관 지명 직후 게이츠가 13일 하원의원직에서 사퇴했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은 윤리위의 관할권이 사라졌으므로 조사를 종결하고 보고서를 비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원 윤리위는 20일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위원들이 대립하며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윤리위는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이 각각 5명씩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합의에 이를 수 없습니다.
공화당 내에선 게이츠를 옹호하는 입장이 많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美 공화당 상원의원 : 이 의혹은 위원회에서 다뤄질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고발자와 맞설 기회를 가져야 하며, 이 과정이 린치단으로 변해가는데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한 의혹을 받은 자가 법을 집행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라로서 마땅치 않다는 문제 제기도 나옵니다.
[수잔 콜린스 / 美 공화당 상원의원 : (게이츠가) 수많은 의혹이 있었기 때문에 (법무 장관) 지명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상원이 배경 조사를 통해 절차를 확실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명 철회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맷 게이츠 지명을 재고하실 겁니까?) 아닙니다.]
게이츠 내정자는 인사 청문회에서 해당 문제를 소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리위는 다음 달 5일 다시 회의를 소집해 조사보고서 공개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지만 공화당이 계속 버틸 경우 공개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원혜미입니다.
<영상편집 : 장상진>
[원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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