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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트럼프 법무장관 지명자 게이츠 사퇴…트럼프 인선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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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법무장관 지명자 게이츠 사퇴…트럼프 인선 급제동

[앵커]

트럼프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낙점된 맷 게이츠 지명자가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을 비롯해 각종 성비위 논란이 게이츠의 발목을 잡았는데요.

트럼프 2기 인선에도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강경파의 핵심 인물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심복,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법무장관으로 낙점된 지 8일 만입니다.

게이츠는 SNS를 통해 "자신의 법무장관 인준이 트럼프 정권 인수의 중요한 과업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정치권의 실랑이를 오래 끌 시간이 없다"며 "트럼프의 법무부는 취임 첫날부터 자리잡고 준비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발목을 잡은 것은 성비위 문제였습니다.

하원 조사에서 과거 두 명의 여성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1만 달러, 우리돈 1천400만원 넘게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여성은 하원 비공개 조사에서 받은 돈의 일부는 성관계의 대가라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2017년 7월 플로리다의 한 호화주택에서 열린 파티에서 게이츠가 당시 17살이었던 자기 친구와 성관계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명 직후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이 불거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가 의회의 인준 문턱을 넘어서기 버겁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명 철회 의사는 없음을 수차례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19일)> "(맷 게이츠의 지명을 재고하시나요?) 아니오 (상원 인준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건가요?) ……."

게이츠는 하루 전까지도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의회를 찾아 상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확산되며 버틸 동력이 떨어졌고, 트럼프 당선인 역시 다른 선택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비교적 차분하고 태연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속전속결, 거침없던 트럼프 2기 인선은 게이츠의 낙마를 계기로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맷_게이츠 #법무장관_사퇴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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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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