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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日 “AI 로봇 만들겠다” 빅테크 거점 잇따라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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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18일 도쿄에 AI 연구소 세워

오픈AI·엔비디아도 日과 손잡아

조선일보

마이크로소프트(MS).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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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주요국들은 사활을 걸고 있다. IT에서 한 발 뒤처졌던 일본은 AI 산업에서 역전을 노리며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엔비디아 등의 아시아 거점을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지난 18일 MS는 일본 도쿄에 아시아 지역 AI 연구소를 세우며 “도쿄 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역에서 AI 연구와 혁신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픈AI도 4월 일본을 아시아·태평양 사업의 거점으로 정하고 이곳에 첫 아시아 사무실을 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13일 일본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일본이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우선 공급하는 등 일본 AI 인프라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특유의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강한 제조업을 앞세워 AI 빅테크를 유인하고 있다. AI가 실생활에 구현되기 위해선 로봇·자동차 등 하드웨어가 필수적이다. MS도 일본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로봇과 같은 하드웨어와 결합해 몸통을 갖춘 이른바 ‘체화된 AI(embodied AI)’를 만든다는 것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야스유키 마쓰시타 일본 MS 연구소장은 “체화된 AI는 단순한 로봇공학과 다르다”며 “일본의 다양한 산학 기관과 협력해 AI를 입힌 로봇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AI 산업 육성에 팔을 걷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AI 기술 개발 강화 등을 위해 직접 지원에만 1180억 엔(약 1조600억 원)의 예산 투입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AI 및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에게 대규모 보조금과 각종 세액공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에 대해 2032년까지 최대 30%의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데이터 센터 건설에는 4년간 최대 450억엔의 보조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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