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혜수·정성일의 새 얼굴…'트리거', 글로벌 시청자 홀릴까(2024 디즈니 쇼케이스)

김혜수 정성일 주연 '트리거' 내년 1월 디즈니+ 통해 공개

사회 메시지 담았지만 유쾌한 톤으로 접근성 용이하게 만들어

따뜻했던 현장 분위기…배우들 애정 가득해

'트리거' 정성일, 김혜수 [사진=최송희 기자]

(=싱가포르) 배우 김혜수와 정성일이 전작을 지우고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진실을 쫓는 탐사 보도팀 '트리거'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할 예정이다.

21일(현지 시간) 오후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2024(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디즈니+ 드라마 라인업 중 주요 텐트폴로 이름을 올린 한국 드라마들이 소개됐다.

드라마 '트리거'(극본 김기량 ·감독 유선동)는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탐사보도팀의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김혜수는 본인만의 방식으로 진실을 쫓는 팀장 '오소룡'을, 배우 정성일은 중고 신입 '한도', 배우 주종혁은 열정 넘치는 조연출 강기호 역을 맡았다.

이날 김혜수는 "'오소룡'은 탐사보도 팀장으로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자유로운 면을 가진 인물이다. 집요하게 진실을 좇지만, 한편으로는 꽃 같은 세상을 꿈꾸는 재밌는 친구다. 시나리오를 보며 '무겁지 않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트리거'가 가진 메시지를 강조하며 전달 과정이 무겁지 않고 유쾌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의,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피상적으로 그려질 수 있지 않나. 하지만 우리는 가짜 뉴스를 포함해 현실적으로 시리어스하고 리얼한 사건을 개입시킨다. 그럼에도 이 메시지를 쉽게 받아들이게끔 하기 위해서 위트를 섞어 무게감을 덜어낸다.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들어있고 시청자들이 다양하고 이지하며 즐겁게 받아들이게끔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선동 감독도 이같은 지점이 '트리거'의 매력이라고 짚었다.

유 감독은 "제가 '트리거'의 대본을 보고 좋았다고 생각한 점도 정의 구현을 하는 드라마면서 동시에 활기차고 스피디하다는 것이었다.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이들의 일상은 다이나믹하고 희로애락이 있다. 웃음도 있고 눈물도 흘릴 수 있는 작품 같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베테랑 배우 김혜수는 현장에 관한 애정과 더불어 동료 배우 정성일, 주종혁에게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혜수는 "'트리거'로 정성일 씨를 처음 만났다. 굉장히 건강하고 유쾌한 사람이다. 무서운 내공을 가진 배우다. 촬영 초반부터 모든 스태프와 연기자가 그의 얼굴과 눈빛에 매료됐다. 배려심이 많고 유쾌한 분이라 (스태프들과 출연진이) 그의 팬이 됐다. 보석 같은 배우다. 평소에는 참 심플할 때 연기할 때는 이렇게까지 디테일한 걸 어떻게 생각해 냈을까 싶을 정도로 섬세하다. 놀라운 배우다. 번 작품으로 새로운 얼굴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정성일 씨와 주종혁 씨가 굉장히 좋은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서로 응원하고 아끼며 사랑하더라. 그런 게 눈에 보였다. 유쾌한 분들인데도 대본과 현장을 대하는 태도가 훌륭했다. 이런 배우들과 작업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상황이나 캐릭터 이야기를 할 때도 깊은 부분까지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날 때가 많아서 저 역시 좋은 자극을 받고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성일은 "현장의 하루하루가 소중했다. 촬영이 없더라도 현장을 찾아가서 응원해 주곤 했다. 그런 분위기가 좋았다. 김혜수 선배님이 현장의 기둥이 되어주셨기 때문에 저와 (주)종혁이는 (현장에서) 놀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소룡 팀장을 수식하는 말은 거칠지 않나. 김혜쑤 배우와는 차이가 있다. 다만 평소 추진력이나 밀어붙이는 힘은 극 중 인물과 같다. 정의롭고 당당한 모습이 실제 누나와 닮았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더 좋은 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혜수는 "다루는 케이스 별로 톤앤매너가 다르다. 주 캐릭터도 상황에 따라 때로는 가슴으로, 때로는 머리로, 때로는 몸으로 부딪쳐가며 진실을 추구한다"며 이러한 인물들의 태도가 작품의 관전포인트라고 짚었다.

특히 그는 "초반 촬영할 때 추운 겨울 몸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 제가 뛰다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다 운동 선수들이 그렇다더라. 다리를 다쳐서 얼굴을 찍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안 되더라. 그래서 다시 셋업을 하고 촬영을 했다. 다이내믹하게 나와서 만족한다"며 부상 투혼을 벌인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트리거'는 내년 1월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아주경제=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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