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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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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비트코인 폭등, 9만달러 코앞…美증시·환율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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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 때 8만9000달러 넘어...수직 상승세

더팩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의 대선 승리 이후 시작된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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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시작된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8만9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9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뉴욕증시 역시 트럼프 승리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며 다우존스 지수가 최고치로 마감하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트럼프 강달러'에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00원 선을 돌파했다.

1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17% 상승한 8만8745.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 때 8만9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1일 미 동부 시간 오후 6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47% 급등한 8만9642달러(1억2389만원)에 거래되며 사상 처음 8만9000달러선을 넘어섰다.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대선 직전 6만8000달러대에서 움직였고 대선 다음날인 6일 7만달러, 10일 8만달러를 차례로 돌파한 뒤 이날 9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연말까지 10만달러, 내년 1월 트럼프 취임 전 12만5000달러까지 찍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세계적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글로벌 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고,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금으로 조성하면 비트코인은 날개를 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랠리'로 미국 뉴욕 증시는 3대 주요지수 모두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304.14포인트) 오른 4만4293.1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4만4000선 위에서 장을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5.81포인트) 상승한 6001.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11.98포인트) 오른 1만9298.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등 트럼프 수혜주가 급등한 영향이다. 테슬라는 전날보다 8.96%(28.78달러) 오른 350달러에 마감하며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에서 주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심이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이날까지 사흘간 39.2% 급등했다.

아울러 '트럼프 강달러'에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00원선을 또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내각을 본격적으로 조직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를 미리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1분 현재 1401.2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399.1원으로 개장 직후 1400원을 넘어섰다.

앞서 이날 새벽 2시 종가는 1401.0원이었으며, 종가 기준 1400원을 웃돈 것은 2022년 11월7일(1401.2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당시는 야간 거래가 개장하기 전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하원에서도 공화당 과반 확보가 유력해지며 '레드 스윕(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로 인한 트럼프 트레이드가 달러 강세, 원화 약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과 FOMC, 중국 부양책 등 마무리에도 글로벌 외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면서 "원·달러는 정부의 개입 경계감 속에 당분간 위안화와 연동되며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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