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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후쿠시마 원전서 핵연료 잔해 시범 반출 성공…대지진 이후 13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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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핵연료 잔해 시범 반출에 지난 2일 성공했다.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일본 정부가 약속한 2051년 후쿠시마 원전 폐로를 위해 필수적인 데브리(debris) 제거가 이뤄지면서 해당 계획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5mm 크기 핵연료 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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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이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잔해 제거 영상. 출처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에 남아있는 핵연료 잔해는 총 880t이다. 이 중 이날 격납 용기 밖으로 시범 반출에 성공한 것은 약 5mm 크기 양이다. 극미량이지만, 폐로를 위한 첫발을 뗐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에 반출에 성공한 핵연료는 별도 격납고 내 특수 장비(격리함) 안에 보관 중이다. 도쿄전력은 방사선량을 이르면 5일경 측정한다. 방사선량이 위험 수준을 넘기는 것으로 나올 경우, 핵연료 잔해는 다시 격납용기 안으로 되돌려둘 예정이다.

반출 결정이 내려지면 전용 용기에 넣어 이바라키(茨城)현에 있는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연구소로 옮겨진다. 이곳에서 실제 핵연료 잔해를 연구하게 되는데, 연구 결과는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실수와 오작동 반복한 반출 작업



도쿄전력이 핵연료 잔해 반출을 시도하기 시작한 것은 2021년이다. 하지만 장비 문제로 연기됐다. 로봇 형태 장비를 개발해 시범 반출에 도전한 것은 지난 8월이다. 길이 22m에 달하는 신축형 파이프 끝에 집게 모양의 장치를 달아 원전 격납 용기 안쪽으로 집어넣는 방식에 도전했다.

하지만 파이프 연결을 위한 작업에서 직원이 순서를 잘못 배열하면서 작업이 중단됐다. 도쿄전력 경영진이 급파돼 원인 분석에 나섰지만, 점검이 부족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체면을 구겼다.

재차 도전한 건 지난 9월이다. 이번엔 카메라가 말썽을 부렸다. 반출 장치 끝에 카메라를 달아 원격으로 상황을 확인하며 핵연료 잔해를 집어 꺼내야 하는데 영상이 찍히지 않아 다시 작업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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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교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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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폐로는



도쿄전력이 ‘폐로를 위한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핵연료 잔해 시범 반출에 성공했지만, 폐로 시점이 구체화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잔해 분석을 통해 잔해 제거 계획을 수립한 뒤 실제 착수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핵연료 잔해 제거를 위한 구체적인 제거 공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번 반출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도쿄전력이 지난달 30일 핵연료 잔해를 집어드는 영상을 공개하자 이토 타다히코(伊藤忠彦) 부흥상은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방식”이라며 “앞으로 폐로 근간이 되는 가장 어려운 작업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hykim@joongang.co.kr



이 기사는 구글의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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