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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MONEY] 400조 퇴직연금이 움직인다...은행들 각종 이벤트로 고객 유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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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사진=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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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이달 말부터 시행되면서 은행들이 고객 유치에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31일부터 근로자 노후소득 보장기능 강화 차원에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등을 추진하고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개시한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 운용상품을 매도(해지)하지 않고 퇴직연금 사업자만 바꿔 이전할 수 있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당초 15일 조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퇴직연금사업자별 시스템을 지난 8월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가 테스트 기간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을 수용, 개시 일정을 31일로 재설정했다.

이번 도입으로 신탁계약 형태의 원리금보장상품인 예금, 이율보증 보험계약(GIC), 주가연계증권·파생결합증권(ELB·DLB 등)을 비롯해 공모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요 퇴직연금 상품 대부분을 사업자만 변경하고 그대로 옮길 수 있게 됐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1~2023년까지 퇴직연금 적립금은 49조9000억원에서 382조 4000억원으로 7.7배 증가했다. 2024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2026년 말에는 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자본이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의 고민도 커진다. 이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은행에서 금리 하락이 호재가 될 수 있는 증권사로 옮기는 고객들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우리금융그룹 광고모델 아이유를 앞세워 ‘퇴직연금의 A to Z, 우리 연금프렌즈’ 광고를 선보였다. 퇴직연금에 대한 세대별 다양한 고민과 궁금증을 아이유가 해결해 주는 내용을 담았다. ▲168명 연금 전문가 ▲457개 이상의 투자상품 ▲연중 수시 수익률 피드백 ▲비대면 개인형 퇴직연금(IRP) 자산·운용 관리수수료 0원 등 우리 연금프렌즈 만의 특성을 보여줬다.

우리은행은 우리 연금프렌즈 소개 편에 이어 후속작 우리 연금프렌즈 이사 편도 곧 공개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퇴직연금 실물이전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경품을 증정하는 ‘우리 퇴직연금 실물이 낫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IRP 신한으로 갈아타기’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광고모델인 가수 윤종신과 배우 이정하를 앞세워 퇴직연금 상품의 장점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윤종신과 이정하는 ‘퇴직연금, 고민된다면 탄탄한 신한은행 퇴직연금’이라는 내용을 담아 개사한 ‘고속도로 로맨스’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나은행은 실물이전 알림 받기를 신청하고 하나은행 개인형 IRP로 실물이전을 완료한 고객께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개인형 IRP 하나로 Moving’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14일까지 실물이전 알림 받기를 등록하고 31일까지 실물이전 신청을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또 실물이전 알림 받기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이 하나은행 개인형 IRP로 100만원 이상 실물이전을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2만 하나머니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KB퇴직연금 일대일 자산관리상담서비스’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퇴직연금 전용 고객센터를 통해 자산관리 전문가와의 일대일 전화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퇴직연금 가입 고객은 누구나 전용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의 전문가와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 고객은 통화한 전문가와 대면으로 추가 상담이 가능해 대면과 비대면 채널이 이어지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는 2020년에 시중은행 최초로 설립한 연금·은퇴 자산관리 전문 종합상담센터로 전국 1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KB퇴직연금 일대일 자산관리상담서비스’의 시행으로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의 전문가들이 2만7000건 이상 상담한 노하우가 들어간 맞춤형 연금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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