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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미국, 삼성 6조 9천억 보조금 확정…트럼프 변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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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지급할 반도체 보조금을 확정했습니다. 트럼프 취임 전에 계약을 서둘러 마무리 지은 모양새인데 트럼프가, 예정대로 이걸 지급할지가 관건입니다.

이 소식은 소환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설비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에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은 47억 4천500만 달러, 우리 돈 약 6조 9천억 원입니다.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 서명 당시 발표했던 64억 달러에 비해 26% 줄어든 금액인데, 인텔과 TSMC, 마이크론이 받는 보조금보다 적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투자 규모를 당초 440억 달러에서 370억 달러로 축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투자금 대비 보조금 비율은 삼성전자가 12.8%로, 다른 반도체 기업들보다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본부장 : (삼성전자가 미국 투자를 줄인 것은) 반도체 생산라인의 중복투자를 지양하고, 투자 효율을 통한 향후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로 추정됩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SK하이닉스에도 4억 5천800만 달러, 6천600억 원의 보조금을 약속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끝으로 주요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 확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지나 러몬도/미 상무장관 (지난 8일, 레이건 재단 대담) : 이 투자가 끝날 때, 10년이 지났을 때, 세계 최첨단 반도체 20%를 미국에서 생산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관건은 다음 달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정대로 보조금을 지급하느냐입니다.

트럼프도 반도체 투자 유치를 원하지만 방식에서는 보조금 지급 대신 관세 부과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정말 현찰로 받아야지 내 손에 들어온 게 되는데, 지급이 될지 안 될지는 사실 조금 더 봐야 되는 불확실성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텍사스주 등 투자를 유치한 지역의 반발도 예상되는 터라 이전 정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박천웅)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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