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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서 전쟁 1주년 추모…네타냐후 “계속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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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7일(현지시각) 테러 발생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텔아비브/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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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오전 6시29분 음악이 멈췄다. 짧은 침묵이 이어졌고 사막 속 외딴 지역에서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평온함이 깨졌다.



지난해 10월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레인 인근 야외행사장에서 진행 중이던 노바 음악 축제 등을 습격하면서 시작된 가자 전쟁 1년을 기념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당시 재생되었던 마지막 노래를 다시 틀어 숨진 이들을 추모했다고 시엔엔(CNN)은 보도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지난해 10월7일은 이스라엘인 1200명이 하마스에 의해 살해되고 250명 가량이 납치되어 파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끌려간 날이다.



1년 전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가자 전쟁이 레바논, 시리아 등 주변 나라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날 이스라엘 곳곳에서 추모제가 이어졌다. 남부 도시인 키부츠의 니르 오즈에서도 추모예배가 열렸다. 400명이 사는 이 농촌에서는 1년 전 주민 4명 중 1명이 살해되거나 납치된 곳이다. 주민인 아디나 모셰는 하마스 대원들이 1년 전 자신의 집을 습격해 남편을 살해한 뒤 납치되었다가 지난해 11월 풀려났다.



이날 열린 추모식에 참석한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모든 것이 당신 손에 달려있다. 당신이 이런 길을 계속 간다면, 더이상 풀어 줄 인질이 없을까 봐 매우 두렵다”고 시엔엔에 말했다. 이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족들은 예루살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집으로 행진했고, 그의 현관 앞에서 약 2분 동안 사이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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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가자전쟁 1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텔아비브/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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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을 위한 국가 추모식도 텔아비브에서 진행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재난에 대한 국가 조사위원회 설립’을 요구하고 있는 유족 라피 벤 시트릿이 무대에 올라 “치유의 시작은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온다”며 “우리가 국가적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인 시몬 알로이 벤 시트릿은 지난해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약 4만명이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이스라엘방위군(IDF)가 제한해 2천명만 참석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추모 열기에도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부는 확전 의지를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주년 기념 영상 메시지를 공개해 “우리는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하마스의 통치를 전복하고 살아있든 죽었든 모든 인질을 귀국시키는 것이 우리가 포기하지 않을 신성한 사명이다. 가자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래의 위협을 저지하고, 남과 북의 주민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이 우리의 존재와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한 계속 싸울 것”이라며 “10월7일은 여러 세대에 걸쳐 우리의 부흥의 대가를 상징할 것이며 여러 세대에 걸쳐 우리의 결의의 크기와 우리 정신의 힘을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작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도 1주년 기념 연설에서 “굴하지 않는 이스라엘 정신”을 칭찬하며 “우리는 계속해서 건설할 것이며 눈물로 뿌린 것을 기쁨으로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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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가자전쟁 발발 1년을 맞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타임스오브이스라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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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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