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장애’ 20대女에게 팔 깨물린 할머니…“치료보다 4살 손자 걱정”

폭행 당한 아이 “버스 타기 무섭다”

버스 옆자리에 앉아있던 어린이와 그 보호자를 폭행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채널A 뉴스 갈무리

경찰은 상해 등 협의로 20대 여성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 20분쯤 부산진구 가야동 한 도로를 주행 중인 시내버스 안에서 4살 B 군과 B군의 할머니 60대 C 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할머니에게 안겨있던 B 군의 팔이 자신의 무릎을 스쳤다는 이유로 B 군의 얼굴을 폭행하고 이를 제지하는 C 씨의 팔을 깨물었다.

B 군은 "버스 타기 무섭다"면서 여전히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다.

C 씨는 팔을 다쳤지만 치료보단 B 군 걱정을 더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자를 못 지켰다는 자책감 탓에 일상생활도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경찰은 아이와 할머니를 폭행한 A 씨를 상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그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주 A 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피해자가 아동과 노인인 점을 감안, 아동 학대와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