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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美 양자컴퓨팅 따라잡기 나선 中…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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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자컴퓨팅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중국 내 60개 이상 대학이 양자컴퓨팅 인재 양성을 위한 독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나섰다.

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베이징대와 중국과학기술대 등이 양자컴퓨팅 인재 양성 과정을 개설했으며 중국 교육부가 2020년 양자정보과학을 처음 대학 전공에 추가한 이후 전공을 개설한 대학은 13곳에 이른다.

세계일보

중국 오리진퀀텀의 양자컴퓨터. 오리진퀀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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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후이성 양자컴퓨팅 공학연구센터 관계자는 “현재 국내 양자컴퓨팅 전문가는 수천명뿐이기 때문에 인재 부족이 양자 기술 발전을 제한하는 병목 현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통신학회는 16일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제1회 양자 컴퓨팅 인재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양자컴퓨팅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설 대학 교수들과 연구·개발 인력이 참석해 인재 육성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1일 중국이 양자 기술에서 미국을 따라잡고 있다며 양자 기술 스타트업 오리진(本源·본원)퀀텀이 개발한 양자 컴퓨터를 사례로 소개했다. 현재 중국은 양자 통신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인 양자 컴퓨팅에서는 미국이 선두로 평가된다. 미국 기업의 양자컴퓨터가 대표적 성능 측정 지표인 큐비트 수에서 중국 기업을 훨씬 앞선다.

하지만 지난해 많은 중국 기업과 연구소가 양자 컴퓨팅 관련 기술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뤄 격차를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신년사에서 “우리는 지역 사정에 맞게 신품질 생산력을 육성했고, 신산업·신업종·신모델이 앞다퉈 등장했다”며 “집적회로와 인공지능(AI), 양자통신 등 영역에서 새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구글과 인텔 같은 거대 기술 기업 등이 주도하는 미국과 달리 정부 투자에 의존하는 중국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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