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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경호처 뒤에 숨은 '내란수괴 혐의' 윤석열…결국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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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영장까지 나왔지만

윤석열, 체포 거부하며 경호처 뒤에 숨어

경호처장 "경호구역이어서 수색 불가" 주장

윤석열 버티기에 경찰과 경호처 몸싸움까지 벌어져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경찰 병력이 이동하며 대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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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 수사 인력이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시도 중이지만, 윤 대통령은 경호처 뒤에 숨어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있다. 막아서는 경호처 직원들과 체포를 위해 대통령 관저로 진입하려는 경찰 간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공조본은 3일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들며 수색을 불허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인력이 관저 건물로 진입하지 못하고 대치 중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 14분쯤 과천청사를 출발해 7시 18분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 이대환 수사3부장 검사 등 공수처 인력 30명과 경찰 120명이 투입됐다.

오전 8시 2분쯤, 공수처 인원 30명과 경찰 50명이 관저 정문을 통과했지만 곧장 경호처에 막혔다. 경호처가 수십 명의 직원을 동원해 인간벽을 치고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것이다.

대통령실은 경호처는 물론 경찰 101경비단, 202경비단, 군 55경비단 등이 대통령을 경호하고 있다. 현장에서 경호처가 카메라 등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채증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계속해 "불법이고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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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 도로에서 농성을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경찰들이 강제해산시키는 모습.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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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경호처와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경호처는 관저 진입로에서 군용차와 소형 버스로 진입로를 막기도 했는데, 좁은 틈을 두고 경찰과 경호처의 몸싸움이 일어났다. 경찰이 경호처 직원들을 끌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카메라 등으로 확보한 채증 자료로 이후 경호처 직원들에 대한 처벌도 고려할 계획이다.

경찰과 공수처는 이후에도 경호처의 저지선을 뚫으며 관저 건물 앞까지 접근했지만,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호법을 내세우며 관저 수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관저 밖 외부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자 약 1천 명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경호처 힘내라"를 외치며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기동대 45개 부대, 약 2700명을 배치했다.

윤 대통령이 새해 첫날부터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메시지를 내놓은 직후 지지자들의 농성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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