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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박지원, 尹 직격 “체포 저항은 ‘직권남용’…그 버릇 누구 주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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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尹, 음력설 지나면 상황 나아질 것이란 환상서 벗어나지 못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앞 지지 시위대에 전달한 메시지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그 버릇 누구 주겠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세계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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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KBC 광주방송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시위대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한 점을 두고 "내란 우두머리가 자신이 저지른 죄를 자각하지 못하고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저런 대통령을 2년 7개월이나 모셨다는 사실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를 다시금 입증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박 의원은 공수처와 경찰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대통령 경호처가 관저 문을 열어주지 않은 상황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저항"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법원이 압수수색영장까지 발부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체포 저항은 명백한 직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경호처장에게 명령을 내려 체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법 집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발언을 두고도 맹렬히 비판했다. 그는 "국민 열 사람 중 여덟 사람은 윤석열 탄핵과 체포를 지지한다. 윤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은 도대체 누구냐"며 대통령의 현실 인식을 질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여전히 주술적 사고 속에 갇혀 있다"며 "새해가 되고 음력설이 지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환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관저 앞 지지 시위대에 서면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여러분이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라 안팎에서 주권을 침탈하려는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하며,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분 한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우리 모두 더 힘을 내자"고 시위대를 독려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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