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2일 수출 금지 또는 제한 대상 기술 목록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이에 대해 다음달 1일까지 대중의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목록에는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 희소금속인 리튬·갈륨 추출을 위한 일부 기술 및 공정이 추가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에 대해 기술 수출입 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의 상무부 전경.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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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기술 수출 통제 추진이 중국산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 금지 발표 한 달 만에 나왔다고 3일 짚었다. 중국은 지난달 3일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초경질 재료와 관련한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불허했고, 흑연 이중용도 품목은 더 엄격한 통제를 받도록 했다. 이는 미국이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을 추가하는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였다.
기술 수출 통제가 시행되면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리튬에 대한 전 세계 가공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다. 컨설팅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아담 웹 배터리 원자재 부문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기술 수출 통제안은 중국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중국 내 배터리 공급망을 위한 리튬 화학 제품 생산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통제 수준에 따라 중국 기술을 이용해 리튬 화학 물질을 생산하려는 서방 리튬 생산업체들에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기술 수출 통제가 언제부터 시행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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