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 수익률과 구성종목/그래픽=김지영 |
저탄소에너지와 전력인프라를 포괄하는 기후테크주가 새로운 대세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후테크주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면 모멘텀이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기후테크 종목을 편입한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인다.
20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 ETF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9%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연출됐지만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ETF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18일 상장 이후 수익률은 38%를 기록했다.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 ETF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탈세계화 여파로 해외에 진출해있던 미국 제조업 기업들이 국내로 복귀했고, Chat GPT(챗GPT)의 등장으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도 확산하며 미국 내에서 전력수요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 ETF는 지난 19일 기준 미국의 종합 에너지기업 GE 버노바와 태양광 기업 퍼스트솔라를 각각 11%, 9%가량 편입하고 있다. 이외에도 테슬라, 콴타서비스, 텍스트에라에너지, 인페이즈에너지, 이튼, 플루언스에너지 등 주요 에너지 관련 기업 주식을 5% 내외로 보유하고있다.
GE 버노바는 가스터빈과 전력기기사업부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됐다. GE 버노바의 올해 1분기 가스터빈 신규수주 규모는 지난해 1분기 4.4GW(기가와트)에서 105% 증가한 9.0GW로 집계됐다. 퍼스트솔라와 이튼 등도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혜를 받고 있다. GE버노바의 주가는 지난 4월 상장 후 74% 넘게 올랐다. 퍼스트솔라와 이튼도 연초대비 각각 39%, 36% 상승했다.
기후테크주 랠리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몇년간 지속될 이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통상적으로 인프라 관련 산업은 금리에 민감한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국시간으로 지난 19일 새벽 빅컷(50bp 인하, 1bp=0.01%p)을 단행한만큼 업황이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금리인하로 자금조달비용이 낮아져 해상풍력 등 저탄소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들이 재개되거나 신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점도 기후테크주에 고무적이다. 최근 NYT(뉴욕타임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니아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IRA(인플레이션감축법)를 친환경을 빙자한 사기(그린스캠)이라고 깎아내리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대체에너지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 ETF는 액티브 상품이라는 점에서 이미 상장된 다른 기후테크 ETF들과 비교할 때 알파 수익률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팀장은 "추석 연휴기간 미국 기후테크 기업들은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앞서기 시작하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센티멘탈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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