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美 성형중독 '캣우먼' 사망, 향년 79세…"이혼 합의금 3.6조원" 재조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2015년 조슬린 와일든스타인의 모습./사진=AFP



과한 성형수술로 고양이 같은 얼굴을 갖게 돼 '캣우먼'이라 불린 뉴욕 사교계 명사 조슬린 와일든스타인이 세상을 떠났다.

AFP·CNN 등 외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조슬린의 연인이자 캐나다 태생 프랑스 디자이너 로이드 클라인(57)이 이날 성명을 내고 사망 소식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슬린은 지난달 31일 늦은 오후 파리의 한 고급 호텔에서 폐색전증으로 숨졌다. CNN에 따르면 클라인은 조슬린의 나이를 향년 79세로 밝혔으나 일각에선 그의 나이를 84세로 알고 있다.

1945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조슬린은 프랑스 출신 뉴욕 미술상이자 억만장자 알렉 와일든스타인과 결혼해 부유한 삶을 살았다. 그는 결혼생활 1년 후부터 평생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슬린과 알렉은 1997년 이혼 소송을 벌이게 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혼 과정에서 조슬린은 "알렉이 늙은이와 함께 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성형 시술을 계속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알렉은 한 잡지 인터뷰에서 "그녀는 미쳤다"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어 "조슬린은 자기 얼굴을 가구처럼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피부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불륜, 가정폭력 등 혐의로 오랜 기간 진흙탕 싸움을 벌이다 1999년 끝내 갈라섰다. 조슬린은 이혼 합의금으로 남편으로부터 25억 달러(약 3조 6725억)와 매년 1억 달러(약 1469억)를 추가로 지급받기로 했다. AFP는 두 사람의 이혼은 당시 가장 비싼 이혼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판사는 조슬린에게 "합의금을 성형 수술에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이혼 후 삶도 파란만장했다. 조슬린은 2003년 클라인을 만나 관계를 이어 나갔으나 2016년과 2017년 그와 다툼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상대방을 향해 서로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하기도 했다.

클라인은 미국 잡지 '피플'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싸움 중 일부는 조슬린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한 스트레스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슬린은 거액의 합의금을 받고도 2018년 파산 신청을 했고, 2023년 영국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돈이 없는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조슬린은 클라인의 패션쇼에 도움을 주는 것 외에는 별다른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알렉과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를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 그 이유였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