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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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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서 5분만에 배달시켜 먹는다”…中 드론 배송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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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의 만리장성 바다링 구간에서 드론이 중국 음식 배달 업체 메이퇀의 소포를 운반하고 있다.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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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인기 관광지인 만리장성에서 드론으로 배달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음식 배달업체 메이퇀은 지난주 발표한 새로운 드론 서비스를 통해, 바다링(八達岭·팔달령) 만리장성 지역에서 드론으로 음식과 의약품 등을 배송한다고 밝혔다.

2021년 남부 도시 선전에서 처음 드론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 메이퇀은 현재 여러 도시에서 30개가 넘는 드론 루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도 베이징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송이 가능한 곳은 인근 호텔 옥상에서 바다링의 남쪽에 있는 감시탑까지다. 해당 구역은 만리장성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지난해 개방됐지만, 상업 시설이 없어 드론 배송이 필요한 지역이다.

주문이 접수되면, 직원이 인근 상점에서 물품을 챙겨 호텔 옥상으로 가져간다. 음식 뿐 아니라 의료 용품도 배달해준다. 포장 후 드론에 부착하고, 드론이 감시탑까지 날아가면 그곳의 직원이 물품을 받아 전달하게 된다.

옌옌 메이퇀 드론 비즈니스 홍보이사는 “드론을 이용하면 도보로 50분 걸리는 거리를 5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면서 “(혹한기 때) 온열 구호품과 비상 물품도 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은 한 번 비행 때마다 최대 무게 2.3㎏까지 운반할 수 있고, 배달 요금은 일반 배달과 같은 4위안(약 750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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