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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홍명보호’ 구한 손흥민 “고개 숙이지 말자고 선수들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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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0일 오후(현지시각)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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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한국 축구 대표팀의 첫 승을 이끈 주역인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승점 3을 챙겨 너무 기쁘다. 첫 출발이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더 단단한 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에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을 받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고 황희찬, 주민규의 골을 배달하는 등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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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득점한 뒤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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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승점 3을 챙겨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겨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승리가 너무나도 좋다”며 “그렇게 승리하려면 많은 희생과 노력이 동반돼야 하는데, 오늘 모든 선수가 그런 측면에서 하나가 돼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함께 경기를 치른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매번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또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일단 (오늘)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더 자신 있게 한 것 같다”면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어 “이런 부분이 홈 경기장에서도 계속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대 팀이었던 오만 대표팀에 대해서는 “아시아 팀이 정말 발전한 것 같아 같은 아시아 사람으로서 참 뿌듯하다. 이런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이어 “우리도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가진 기량을 100% 뽑아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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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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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축구대표팀의) 첫 출발이 깔끔하지는 않았는데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더 단단한 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이라는 자리에 부담을 갖는 선수가 있는데, 당연히 책임감은 다 가지겠지만 한 경기가 끝난 것이니 고개 숙일 필요 없다고 많이 말했다”며 팀의 사기를 북돋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이제 (3차 예선) 8경기가 남았는데, 인생 최고의 경기를 할 기회가 8번 남아 있다”며 “오늘처럼 이렇게 자신 있게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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