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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 (목)

“크런키가 더 맛있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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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이 요즘 유통가의 화제다. 편의점 CU는 두바이 초콜릿과 유사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대량 공급하면서 품절 대란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실제 맛을 본 소비자 대다수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란 평가다.

13일 편의점 CU의 모바일앱 ‘포켓CU’의 검색 랭킹을 살펴보면 오전 9시30분 상위 10개 가운데 7개가 두바이 초콜릿 관련 검색어다. 1위는 초콜릿, 2위는 두바이, 3위는 두바이초콜릿, 4위 몽뜨, 5위는 두바이 초콜릿, 6위 두바이스타일초콜릿, 9위 두바이스타일 등이다. 검색어 4위를 차지한 몽뜨는 CU가 독점 판매하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의 제조사다.

CU는 지난 6일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20만개를 들여와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이후 일주일 만인 이날 7만개의 추가 물량이 입고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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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판매하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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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NS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두바이 초콜릿 광풍이 부는 것과는 달리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이다. 포켓CU에서 판매되는 몽뜨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제품에 대한 리뷰 평점은 5점 만점에 2.6점이다. 통상 소비자 평가가 좋은 제품의 경우 평점이 4점 이상이다. CU의 상반기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생레몬 하이볼’의 경우 고객 평점 4.9점을 기록하고 있다.

CU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 혹평을 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맛의 차이다. 원조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디저트 업체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가 처음 만든 제품으로 중동 지역의 얇은 국수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어 두꺼운 초콜릿 안에 채웠다.

반면 CU가 판매하는 두바이스타일 초콜릿은 카다이프 대면 건면을 사용했다. 소비자 A씨는 “이건 두바이 초콜릿이 아니고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으로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며 “사기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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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CU 검색어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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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도 소비자 불만의 원인이다. CU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48g 용량에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비슷한 스타일의 크런키초콜릿(34g)이 14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용량을 감안해도 너무 비싸다는 평가다.

또다른 소비자 B씨는 “파스타치오 맛이 하나도 안나고 건면이라 바삭한 느낌도 딱히 없다. 그냥 크런키가 더 맛있다”고 말했다.

CU는 오는 17일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넣은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 쿠키’를 후속 제품으로 단독 출시한다. 다른 편의점인 GS25와 세븐일레븐도 카다이프를 넣은 두바이 초콜릿 제품을 7월 말 중 오프라인 점포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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