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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94연승 마감 ‘쇼크’에도 다시 일어선 ‘도쿄 金’ 스사키, 리바치 꺾고 눈물의 동메달…“정말 힘들었어요”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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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94연승 대기록은 깨졌다. 그래도 동메달이라는 명예로운 결과를 가져왔다.

스사키 유이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옥사나 리바치와의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레슬링 자유형 5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10-0 완승했다.

스사키는 리바치를 상대로 1라운드에만 무려 8점을 가져왔다. 그리고 2라운드 2점을 추가, 리바치를 꺾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일경제

사진(파리 프랑스)=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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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사키는 이번 파리올림픽 자유형 50kg급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2010년부터 단 3번의 패배만 허락했던 그였고 대회 전까지 무려 94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비네슈 포가트와의 16강전, 즉 1회전에서 2-3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스사키가 레슬링 커리어에서 외국선수에게 당한 첫 패배였다.

모두가 놀란 결과였다. 스사키의 순항을 기대했으나 첫판에 무너지고 말았다. 큰 충격으로 인해 다음 경기 역시 악영향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스사키는 다시 일어섰고 결국 자신의 퍼포먼스를 회복하며 동메달을 가져왔다.

스사키는 동메달 결정전 승리 후 두 손을 모은 채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 여러 번 인사했다. 그리고 그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힘들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위로하고 도와줬다. 그들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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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리 프랑스)=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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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도쿄올림픽 이후 다시 금메달을 갖고 싶었다. 지난 3년 동안 정말 많이 훈련했다”며 “이 메달을 얻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기에 행복하다. 내가 해낸 일에 대해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순간을 지켜본 이초 카오리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올림픽 레슬링 역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한 레전드(이후 미하인 로페스가 파리올림픽에서 5연패로 기록 경신)다.

이초는 스사키에게 “정말 대단하다. 우리 모두 레슬러 스사키를 사랑하고 또 응원하기 위해 지켜봤다.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해 일어서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스사키를 꺾었던 포가트는 결승까지 오르며 인도 여자 레슬링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결승에 앞서 진행한 계체량에서 100g 초과로 실격 처리됐다.

이로 인해 스사키와 리바치의 경기는 패자부활전에서 동메달 결정전으로 변경됐다. 그리고 스사키는 동메달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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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리 프랑스)=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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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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