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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화)

민주당 서울시의원 “한강투신 남성 늘어난 이유는 여성의 사회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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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김기덕 서울시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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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기덕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남성의 한강 투신 자살 시도가 늘어난 이유가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 때문이라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한강 교량 투신자살 시도 2년 연속 1000여 건 마포대교 압도적 1위, 대책 절실’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보도자료에서 김 의원은 서울시가 제출한 ‘최근 6년간(2018~2023년) 한강 교량별 자살 시도 및 투신 현황’을 인용해 한강 투신 시도 건수는 코로나 이후인 2022년 1000건, 2023년 1035건으로 코로나 시기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고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관리하는 21개 한강 교량 중 투신 시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마포대교였다. 지난 6년간 총 1178명이었다. 김 의원은 “2012년부터 마포대교에는 자살 방지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와는 대비되는 결과가 나와 다소 아쉽다”고 했다.

연령별로는 코로나 전후로 투신 시도 건수에 차이가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엔 2018년엔 20대가 151회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30대(87회), 40대(46회)가 이었다. 코로나 이후인 작년엔 30대가 277회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61회로 줄었다.

지난 6년간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이 투신을 더 많이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 시도자 4069명 중 남성 2487명, 여성 1079명 등 남성이 2배 이상 많이 나타났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남성의 자살 시도자가 더 많이 나타난 이유로 여성 인구와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를 꼽았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과거 한국이 가부장제와 남존여비 사상이 만연했던 것과는 달리, 2023년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여초 사회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여성의 증가에 따른 남성의 노동력 부족, 결혼 상대를 구하기 어려운 남성의 증가로 인한 결혼 시장의 변화, 여성의 사회 참여로 인한 남녀 역할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남성의 자살 시도가 증가한 일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시대적인 배경 및 변화에 근거한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자살 시도자 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여초 현상 확대를 극복하기 위해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남성의 사회 참여 확대를 통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결혼 시장의 불균형 완화와 출산율 제고를 통해 젊은 남성의 자살 비율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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