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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 (수)

트럼프, 부통령 후보에 ‘오하이오 흙수저’ JD 밴스 상원의원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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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로 1952년 이후 최연소 부통령 후보

한때 트럼프 비판했지만 이젠 ‘충성파 핵심’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JD 밴스 미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부통령(러닝메이트) 후보로 지명했다. 상원 초선인 밴스 의원은 올해 39세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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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밴스 상원의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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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통령 후보 지명은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 당일 이뤄졌다. 펜실베이니아주 대선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 트럼프가 극적으로 생존한 이틀 뒤인 이날부터 나흘간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진행되는 전당대회는 트럼프가 공식 당 후보로 선출되는 초대형 정치 행사다.

부통령은 대통령 유고시 권력 승계 서열 1순위이다. 유권자들 표심(票心)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통령 후보를 전당대회 첫날 발표한 건 ‘트럼프 대세론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란 분석이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3시4분(미 동부 시각)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오랜 숙고와 고민 끝에,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의 엄청난 재능을 고려한 끝에 나는 미 부통령직을 맡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위대한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이라고 결정했다”고 했다. 당초 공화당은 이날 4시37분 후보직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트럼프가 직접 1시간30여분 빨리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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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밴스가 쓴 '힐빌리의 노래'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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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JD는 해병대에서 명예롭게 조국을 위해 복무했고, 오하이오 주립대학교를 2년 만에 수석 졸업했다”며 “예일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예일 법률 저널 편집장, 예일대학교 법학 재향군인회 회장을 지냈다”고 했다. 그는 JD 밴스의 베스트셀러 저서인 ‘힐빌리의 노래’를 언급하고 “열심히 일하는 미국의 남녀를 옹호하는 내용으로 주요 베스트셀러이자 영화로도 제작됐다”고 했다. 트럼프는 “기술과 금융 분야에서 매우 성공적인 비즈니스 경력을 쌓은 JD는 이제 캠페인 기간 동안 자신이 훌륭하게 싸웠던 사람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 및 그 너머의 미국 노동자와 농부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 작가로 유명한 밴스는 ‘오하이오주 흙수저’로 불린다. ‘화이트 트래시(쓰레기 백인)’라고 하는 저학력 백인 가정에서 태어난 JD 밴스는 어려웠던 자신의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밴스는 트럼프 측근 중에서도 가장 충성심(loyalty)이 높은 ‘충성파’ 핵심으로 분류된다.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 2016년에는 그를 ‘미국의 히틀러’라고 부르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그런데 지난 2022년 상원의원 도전 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트럼프는 좋은 대통령이었다”며 태도를 180도 바꿨다. 이후 밴스는 트럼프 지지를 받았고,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결국 상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밴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일한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 외교정책을 밝혀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가깝다. 주니어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JD밴스 같은 이를 보고 싶다”면서 “원칙적으로 일치하고 공격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밴스는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한 지 2시간여 뒤에 전당대회장에 직접 나타나 대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사진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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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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