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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선거후원 행사에 측근들 다 빠졌네”...내분조짐 노출한 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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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후원 행사에
反존슨 강경파 초대안해

“존슨, 불명예 퇴진 안할듯”


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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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공화 전국위원회와 함께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개최한 선거 후원 행사에 극우 친트럼프 인사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조리 테일러 그린, 맷 게이츠, 로렌 보버트 등 공화당 강경파 하원의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원 오찬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공화당을 후원하는 ‘큰 손’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들까지 모두 참석했던 대규모 행사였지만 ‘트럼프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이러한 강경파 의원들의 불참이 오히려 주목받았다. 그린 의원은 이번 주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공화당 강성 의원들의 돌출행동에 따른 당내 분열과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행사장에서 존슨 의장을 축출하려는 그린 의원 행동에 불만을 표출하고 공화당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공화당 한 의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린 의원에게 화가 나있고 그녀의 공격을 억제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공화당 기부자들도 극우 의원들이 당내 통합을 방해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날 후원 행사 주제도 공화당 단결이었다.

존슨 하원의장은 전 세계 갈등 속에서 백악관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강력한 지도자(Strongman)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존슨 의장은 전임자인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처럼 불명예퇴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WSJ은 △매카시 의장 해임 이후 3주간의 공화당 지도부 공백사태 피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존슨 의장 지지 △존슨 의장의 우크라이나 안보지원 찬성에 따른 민주당의 보호가능성 △존슨과 매카시의 차이 △선택지없는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선대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를 포함해 지난 4월에만 7620만달러(약 1000억원)를 모금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형사기소에 대해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게슈타포 행정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게슈타포는 독일 나치정권 시절 유대인을 탄압하던 비밀 경찰조직이다. 이에 대해 앤드류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오 나치와 점심을 하고 음모론을 부추기며 파시스트의 끔찍한 표현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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